추신수가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에서 8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2안타(1홈런)2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추신수를 비롯해 루그네드 오도어, 마이크 나폴리(2개)가 홈런쇼를 펼친 텍사스가 10-4로 승리했다.

12경기 연속 출루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8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61 10홈런32타점38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타율 .267) 오승환은 팀이 7-15로 대패를 당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추신수는 풀타임 10년 동안 8번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 냈다.

추신수는 풀타임 10년 동안 8번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 냈다. ⓒ MLB.com


59경기 만에 시즌 10홈런, 작년의 아쉬움 털었다

작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총 205명이었다. 내셔널리그의 주전 야수가 8명, 아메리칸리그의 주전 야수가 9명이라고 계산한다면 총 255명의 주전 선수 중 80%에 해당하는 선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셈이다(물론 백업 중에도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워낙 힘이 좋아 일단 꾸준히 경기에 나간다면 얼마든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를 갖췄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기록들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부상의 위험 속에서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수 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는 것은 일부 선택된 선수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가 배출한 빅리그 최고의 타자 추신수는 매 시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추신수는 200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성장한 후 작년까지 9년 동안 7번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어졌던 2011년과 2016년은 부상으로 70경기 이상 결장한 시즌이었다. 다시 말해 추신수는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시즌에는 언제나 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할 수 있는 타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17일까지 시즌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추신수는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10개의 홈런을 채웠다. 추신수는 18일 자신이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아쉬움을 떨쳐 냈다.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 1사 1루에서 시애틀의 두 번째 투수 댄 알타비야의 시속 157km짜리 강속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작년 시즌 종아리, 햄스트링, 손등에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48경기 7홈런에 그쳤던 추신수가 올 시즌에는 59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것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우익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시즌 1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시즌 타율을 .260대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풀타임 빅리거가 된 2008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8번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텍사스가 치른 67경기에서 10홈런을 터트린 추신수는 올 시즌 부상만 없다면 텍사스 이적 후 두 번째로 20개 이상의 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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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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