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문건 공개하는 노종면 해직언론인  노종면 YTN 해직언론인이 12일 오전 서울 국회에 MBC-YTN 해직언론인들과  정부의언론장악 관련 언론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찾아 면담을 하던 중 언론탄압에 관련 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 언론탄압 문건 공개하는 노종면 해직언론인 노종면 YTN 해직언론인이 지난 2016년 7월 12일 오전 서울 국회에 MBC-YTN 해직언론인들과 정부의언론장악 관련 언론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찾아 면담을 하던 중 언론탄압에 관련 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 이희훈


YTN 해직 기자인 노종면이 YTN 신임 사장 공모에 입후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노종면은 YTN 관계자들을 통해서 "삼천일 넘게 지켜온 복직의 꿈을 내려놓고 YTN 사장 공모에 입후보하기로 결심했다"라 알렸다.

노종면은 "조합원 여러분께"로 시작하는 글에서 "첫 직장, 꼬박 6개월 동안 월급 한 푼 못 받으면서도 지켰던 회사, 제게 기자로 살게 해준 언론사 YTN 9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복직의 꿈을 접어본 적이 없다"고 YTN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삼천일 넘게 지켜온 복직의 꿈"을 내려놓는 대신 "YTN 사장 공모에 입후보할 것"을 천명했다.

또 그는 "복직 투쟁에 함께 해오신 분들께서 실망을 하게 될지, 본질이 같은 것으로 이해해주실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결심을 한 이상 최선을 다해 뜻을 이루려 한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노종면의 YTN 사장 입후보 결정에는 일부 해직자의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기자는 "일부 해직자의 권유를 받고 혼자 고민해 담담히 결심했다"면서 "YTN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에 있는 그 누구로부터도 조력 받지 않고 오로지 제 의지와 힘으로 뜻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어 "이번 도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YTN에서의 제 소임이 끝났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복직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다수라면 "지금 당장 결심을 철회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YTN 사장이 된다면 "YTN의 개혁, 진정한 통합과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노종면은 마지막으로 글을 맺으면서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시대가 열렸다. YTN 사장 공모 역시 촛불이 요구한 결과"라며 "저의 결심이 촛불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 쉼 없이 자문하며 공모 절차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노종면은 <오마이뉴스>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도 "YTN 사장 선임 절차가 끝날 때까지 말을 아끼겠다"며 거절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구본홍 사장 선임을 반대하다 동료 기자 5명과 해고된 바 있다. 노종면의 이번 YTN 사장 출마는 3171일 동안 기다려온 기자로의 복직을 포기하는 행보다.

노종면 YTN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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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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