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가 내셔널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워싱턴은 올 시즌 이상적인 투타의 조화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물론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강 팀이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65번의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지만 아직 워싱턴을 상대한 경험은 없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구단 중에서 선발 등판을 해보지 못한 구단은 워싱턴이 유일하다. 과연 류현진은 낯선 팀 워싱턴과의 첫 만남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며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워싱턴을 상대로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워싱턴을 상대로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다. ⓒ MLB.com



하퍼-짐머맨-더피로 이어지는 핵타선과 상대하는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필요했던 투구 수는 단 77개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도 모처럼 3.91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3경기 15.1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1.76)의 호투에도 '임시선발'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류현진과의 선발 경쟁에서 밀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던 알렉스 우드가 리치 힐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선발진에 합류해 6승무패1.69로 대활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드는 어깨 통증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류현진은 우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워싱턴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았다(우드는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3연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다저스 투수들은 5월30일 세인트루이스전을 마지막으로 최근 5경기에서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마에다 켄타는 5점대 평균자책점에 허덕이고 있고 올 시즌 선발 등판 6회에 불과한 리치 힐도 평균 투구이닝이 4.1이닝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워싱턴전은 류현진이 '임시' 딱지를 뗄 수 있는 절호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맞붙게 될 워싱턴은 류현진이 결코 가볍게 여길 상대가 아니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에서 타율, 홈런, 타점, 득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특히 브라이스 하퍼, 라이언 짐머맨, 대니얼 머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위력은 빅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3루수 앤서니 랜던의 활약이 초라해 보일 정도.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워싱턴의 선발 투수는 좌완 지오 곤잘레스다. 올해는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3선발로 활약하고 있지만 2012년 내셔널리그 다승왕(21승)과 올스타 2회 출전(2011,2012년) 경력을 자랑하는 수준급 선발 투수다. 올 시즌 좌완에 특히 약한 면모를 보여온 다저스 타선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곤잘레스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류현진은 1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4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한 26경기에서 10승9패 3.61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우드의 복귀를 미룬 상황에서 다저스는 기존 선발 투수들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 만약 류현진이 4일 휴식 후 등판한 워싱턴전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코칭 스태프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류현진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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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LA 다저스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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