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이 이틀 연속 4출루 경기를 만들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3안타1볼넷1타점1득점1도루를 기록했다. 경기는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텍사스가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최근 2경기에서 8번의 출루를 성공시킨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69 4홈런14타점17득점3도루로 바짝 끌어 올렸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고(평균자책점 3.06)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다(타율 .222).

 추신수는 최근 이틀 동안 9번의 타석에서 8번의 출루를 성공시켰다.

추신수는 최근 이틀 동안 9번의 타석에서 8번의 출루를 성공시켰다. ⓒ MLB.com



이틀 동안 4안타 8출루 기록한 추추트레인

5월의 첫 7경기에서 타율 .143(28타수4안타) 1타점으로 부진하던 추신수는 8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첫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9일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1안타3사사구2득점으로 4출루 경기를 펼치며 텍사스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장소를 텍사스로 옮겨 샌디에이고와 다시 2연전을 치르는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11일 경기에서 추신수를 1번 지명 타자에 배치했다. 1회 샌디에이고의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를 상대한 추신수는 95마일(시속 153km)짜리 강속구를 밀어 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노마 마자라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추신수는 재치있게 홈으로 파고 들어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3회 1사 후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페르도모가 던진 97마일(시속 156km)의 강속구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4월 30일 이후 11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후속타자 앨비스 앤드루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했다.

첫 두 타석 만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했지만 팀이 뒤진 상황에서 추신수는 멀티 히트에 만족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1-3으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앤드루스의 삼진 때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시즌 3호). 텍사스는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페르도모의 보크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좌투수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틀 연속 4출루 경기를 만들며 1번 타자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낸 것이다. 텍사스는 이어진 앤드루스의 3루 땅볼에서 병살을 노리던 샌디에이고 2루수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의 악송구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영리한 슬라이딩으로 역전득점에 작은 공헌을 했다.

텍사스는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1점 차 승리를 지켜 냈다. 텍사스는 12일 샌디에이고와 홈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샌디에이고는 좌완 클레이튼 리차드가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이틀 동안 8번의 출루를 성공시킨 추신수를 좌완 선발이라는 이유로 라인업에서 제외시킨다면 텍사스 팬들은 배니스터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심지어 추신수는 올해 좌완을 상대로도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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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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