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신년 연휴기간의 흥행 승자는 역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아래 <로그 원>)였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로그 원>은 지난 주말+연휴 총 4일간(2016년 12월 30일~2017년 1월 2일, 현지시간) 6433만 달러를 벌며 3주 연속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로그 원>이 벌어들인 누적 수입은 무려 4억3971만 달러. 이는 지난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협>의 4억31088만 달러를 앞지르는, <스타워즈> 시리즈 북미 흥행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물론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적용할 경우엔 <로그 원>의 순위는 8위로 한참 낮아진다.

<로그 원>은 지난 2주간에 걸친 성탄절과 신년 연휴 효과를 제대로 받으면서 미국 지역에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 주 <도리를 찾아서>(4억8629만 달러)를 제치고 '2016년 북미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현지 연휴 기간 승자는 <씽>이었다. 지난 주말 4일간 5640만 달러를 벌며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최근 개봉된 블록버스터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첫 주말 성적(5493만 달러)을 능가하는 2주차 성적을 기록, 다른 경쟁작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씽>의 누적 수입은 1억8000만 달러다.

<패신저스>는 2070만 달러를 벌며 2주 연속 3위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누적 수입은 6600만 달러로 여전히 기대치에 미흡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모아나>는 1300만 달러를 더하며 4위로 두 계단 상승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누적 수입은 2억133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히든 피겨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NASA의 우주 개발 연구를 위해 비밀리에 동원된 흑인 여성 개발진들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다룬 전기 영화다. 지난해 12월 25일 불과 25개 스크린을 통해 첫선을 보였고 이번 주 와이드 개봉으로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예정이다. 현재 주요 북미 지역 각종 영화제 주요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이,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했고 거장 한스 짐머와 R&B 스타 퍼렐 윌리엄스가 공동으로 음악을 담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선 2월 공개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12.30~2017.01.02)

1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6433만 달러(누적 4억3971만 달러) 2위 <씽> 5640만 달러(누적 1억8000만 달러) 3위 <패신저스> 2070만 달러(누적 6600만 달러) 4위 <모아나> 1430만 달러 (누적 2억1336만 달러) 5위 <와이 힘?> 1300만 달러 (누적 3755만 달러) 6위 <펜시스> 1270만 달러 (누적 3240만 달러) 7위 <라라랜드> 1233만 달러 (누적 3704만 달러) 8위 <어쌔신 크리드> 1087만 달러 (누적 4191만 달러) 9위 <맨체스터 바이 더 씨> 546만 달러 (누적 2969만 달러) 10위 <신비한 동물사전> 540만 달러(누적 2억2542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