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뮤직어워드' 트와이스, 국민여러분 치어업(CHEER UP)! 걸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1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멜론뮤직어워드>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 멜론뮤직어워드> TOP10은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비와이, 악동뮤지션, 엑소, 여자친구, 지코, 태연, 트와이스가 선정됐다.

▲ '멜론뮤직어워드' 트와이스, 국민여러분 치어업(CHEER UP)! 걸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1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멜론뮤직어워드>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 멜론뮤직어워드> TOP10은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비와이, 악동뮤지션, 엑소, 여자친구, 지코, 태연, 트와이스가 선정됐다. ⓒ 이정민


아이돌 무대의 'MR제거 버전' 영상이 SNS에서 유통되면서, 해당 아이돌의 가창력이 화제가 되는 건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R제거 버전'이란 가요프로그램의 무대 영상에서 반주(MR)를 제거하는 편집을 해,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의 가창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영상을 말한다. 최근 MR제거 영상이 인터넷에 자주 보이는 이유는 컴퓨터 성능이 발전하면서 개인이 집에서도 쉽게 음원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같은 가수라도 왠지 많이 다른 여러 MR제거 버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MR제거는 주위 소음에서 음성만 따로 분리해내는 음성추출기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음성추출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푸리에 변환을 이용하는 것이다. 푸리에 변환은 소리정보를 시간의 함수에서 주파수 함수로 바꾸는 것이다. 주파수의 함수로 바꾼 소리는 원하는 주파수만 추출하는 게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사람 목소리의 주파수 대역만 추출하면 주위 소음으로 부터 음성을 분리할 수 있다.

가요프로그램에서는 종종, 라이브 도중 고음 부분만 녹음본을 이용해 립싱크로 넘어간다. 이른바 '선택적 라이브'이다. 이런 경우 가창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반주뿐 아니라 녹음본의 목소리를 라이브 음성과 구별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녹음본과 라이브 둘 다 같은 사람의 목소리이기에 주파수 차이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파동의 상쇄간섭현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서로 반대 위상을 갖는 두 파동을 더하면 상쇄되어 없어지는 현상이다. 잡음이 섞인 음성을 녹음할 때 잡음만 따로 녹음한 뒤, 이를 위상반전 시켜 원본에 더하면 잡음 없는 깨끗한 음성만 남게 된다. 비슷하게 CD음원의 위상을 반전시켜 선택적 라이브를 하는 무대의 음원에 더한다면 CD음원과 똑같은 녹음본은 상쇄되고 CD와 약간은 다른 라이브 음성만 흔적이 남아서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이론적으론 간단하지만, 같은 CD음원이라도 방송으로 송출되는 소리는 후처리에 의해 변형되기 때문에 서로 완벽히 상쇄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녹음본이 섞인 송출 음원에서 라이브 음성만 추출하는 완벽한 방법은 사실 없다. 녹음 음성과 라이브 음성을 완벽히 구별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제작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같은 영상의 MR제거라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사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5.1채널 음악방송의 송출데이터에서 라이브 음성을 추출하는 것이다. 5.1채널 방송은 애초에 MR과 라이브 음성, 관중석의 소리를 분할동시녹음해서 각각 송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음원처리 없이 바로 MR제거된 가수의 목소리를 얻을 수 있다. 5.1채널 송출시스템을 사용하는 방송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콘서트 708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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