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데뷔할 때 마지막으로 본 연습생 후배가 샤이니라서 더 애정 있어요." (수영)

MC를 맡은 소녀시대 수영은 함께 데뷔를 준비한 든든한 선배로서 샤이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 TOWN에서 샤이니 5집 정규앨범 <1 of 1> 발표회가 '한 집 식구' 수영의 진행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이날 신곡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샤이니 멤버들의 아티스트적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9년 차 가수답게 음악적 완성도뿐 아니라, 대중에게 선사할 새로운 무언가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묻어났다.

고민 끝에 "이번엔 복고다"

 샤이니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에서 정규 5집 앨범 <1 of 1>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샤이니는 신곡 무대를 공개함은 물론, 새 앨범 수록곡에 대한 소개 및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자정(0시) 공개되는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샤이니는 복고풍의 노래에 맞춰 의상도 복고 콘셉트로 통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 SM엔터테인먼트


"복고로 돌아가는 게 위험할 수도 있는데 멤버들 모두 재밌게, 하지만 걱정도 많이 하면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종현)

이번 정규 5집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돼 있고 주제곡은 레트로풍의 '1 of 1'이다. 종현은 전체적으로 샤이니의 색깔을 앨범에 내포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담으려고 노력한 앨범이라고 설명하며 주제곡 '1 of 1'가 갖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대중음악을 가장 많이 접하는 10대, 20대에겐 이번 복고풍의 노래가 재미있게 다가갈 것 같고, 30대와 40대 이상엔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of 1'의 뮤직비디오도 상당히 흥미롭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기법 또한 1990년대의 것을 차용했는데, 가령 흰 바탕 위에서 춤을 춘다거나 인물이 지나가면서 화면이 바뀌는 콘셉트는 '한물 지나간' 기법이라 오히려 '새로움'을 준다. 샤이니는 이것마저 '앞서가는 복고'로써 표현하길 바라며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콘셉트를 어떻게 잡느냐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는 이들은 처음엔 노래만 복고로 가고 의상이나 안무의 콘셉트는 현대적이고 트렌디하게 갈까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곡에 맞게 레트로 콘셉트로 통일했다.

 샤이니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에서 정규 5집 앨범 <1 of 1>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샤이니는 신곡 무대를 공개함은 물론, 새 앨범 수록곡에 대한 소개 및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자정(0시) 공개되는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샤이니의 안무는 언제나 '격하기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여전했다. ⓒ SM엔터테인먼트


안무는 이번에도 '샤이니스럽'다. 즉, 속된 말로 '빡센' 안무는 여전한 것. 태민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놓으며 원래는 쉬운 안무로 가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태민은 "대중이 따라 하기 쉽게 쉬운 안무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결국은 하다 보니 '샤이니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키는 "쉬운 안무로 가려 했단 말은 힘을 뺀다는 것인데, 힘을 뺀다는 건 리듬을 단순화시키고 동작을 큼직큼직하게 한다는 의미이고 그런 의미에선 쉬워진 것은 맞지만 '빡센' 건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민호가 한마디 거들었다. "키의 말처럼 안무의 파워풀함은 그대로인데, 노래의 박자가 많이 쪼개지지 않기 때문에 춤 동작이 그렇게 많이 나뉘거나 어렵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종현은 왜 샤이니의 복고가 단지 옛날의 것을 되새김질하는 데 그치지 않는 새로운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저희 샤이니는 데뷔할 때부터 컨템포러리(contemporary) 그룹을 표방하며 현대적이고 트렌드보다 앞서는 것을 콘셉트로 정했기 때문에 복고풍을 가지고 나오며 더욱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정판 카세트테이프로도 앨범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샤이니가 문화적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결과물"이라며 테이프를 듣고 자란 개인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하는' 샤이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샤이니는 올 한해 개인 활동이 유독 많았다. 온유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고, 태민은 한국에서 정규앨범을, 일본에서 미니앨범을 냈다. 종현은 솔로 정규앨범 <좋아>로 활동했고 라디오 디제이로서도 재능을 뽐냈다. 민호는 드라마 <화랑>의 사전촬영을 마쳤고 영화 <두 남자>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키는 뮤지컬 배우, 패션 잡지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샤이니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에서 정규 5집 앨범 <1 of 1>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샤이니는 신곡 무대를 공개함은 물론, 새 앨범 수록곡에 대한 소개 및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자정(0시) 공개되는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소녀시대 수영은 소속사 후배 그룹 샤이니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SM엔터테인먼트


이렇게 개인 활동으로 바쁜 샤이니지만 완전체로 모이니 더욱 에너지 넘쳐 보였다. 수영은 "개인적으로 샤이니의 팬"이라며 "무대 뒤에서 샤이니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매번 열정 넘치게 공연할 수 있는지 감탄한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사람들 같다"고 말하자 민호는 이 말에 수긍하며 "실제로 키 군이 자주 하는 말이 '오늘 우리 마지막이니까 열심히 하자'는 말"이라며 무대에서 아낌없이 에너지를 불사른다고 했다.

하나같이 열정을 불 뿜는 9년 차 아이돌 샤이니는 여전히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팀워크의 비결을 묻는 말에 이들은 '쿨한' 답변을 내놓았다. 종현은 "저희 팀의 경우 서로의 사적인 부분을 많이 공유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일로 프로페셔널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민호는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10년 넘게 봐왔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라며 "서로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조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키는 "오히려 '우리가 팀이니까 합심해서 뭘 해야만 해'라는 식으로 팀이란 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오래 팀을 유지한 비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를 부탁하는 말에 태민은 "항상 누군가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활동 잘해서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종현은 "열심히 준비하고 마음을 쓴 앨범이다 보니 설렘과 떨림 뿐 아니라 조금의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며 "걱정과 두려움마저도 잘 간직하고 있다가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로 표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샤이니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에서 정규 5집 앨범 <1 of 1>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샤이니는 신곡 무대를 공개함은 물론, 새 앨범 수록곡에 대한 소개 및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자정(0시) 공개되는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올해 개인 활동을 활발히 했던 샤이니 멤버들은 5집 정규 앨범으로 완전체 활동을 시작한다. ⓒ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에서 정규 5집 앨범 <1 of 1>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샤이니는 신곡 무대를 공개함은 물론, 새 앨범 수록곡에 대한 소개 및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자정(0시) 공개되는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발표회에서 샤이니는 컬러풀한 복고풍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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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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