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별곡>의 메가폰을 잡은 김경심 감독.

<결혼별곡>의 메가폰을 잡은 김경심 감독. ⓒ 광주여성영화제


지난 8일, 광주여성영화제가 제작하는 첫 번째 극영화 <결혼별곡>이 광주 양산동 호프집 촬영을 마지막으로 끝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상영하는 프로젝트인 '관객이야기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이다. <홍어의 맛>의 조재형 감독이 시나리오, 여성영상창작단 '틈'의 김경심 감독이 연출, 지역의 여러 영화꾼들이 뭉쳐 제작이 진행 중이다.

논문과 프로젝트 진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건축디자이너 조안은 남자친구의 프러포즈를 받고 일과 결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프러포즈를 허락한 조안은 결혼준비를 시작하는데 모든 게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결혼을 준비하며 겪는 다양한 갈등과 고민 속에서 그녀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결혼의 의미를 그려낸다.

 웨딩포토 촬영 신, 웨딩포토 촬영 도중 부재 중 전화를 확인하는 조안(안소리)

웨딩포토 촬영 신, 웨딩포토 촬영 도중 부재 중 전화를 확인하는 조안(안소리) ⓒ 광주여성영화제


전북 격포항, 순창 향가터널, 양림동 펭귄마을, 1913 송정시장 등에서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지난 6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조연배우 캐스팅을 하였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관객들이 '좋은 만큼 후불제'로 모아준 창작기금과 광주문화재단에서 받은 지원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가 마련되었다.

이 날 촬영을 마친 김경심 감독은 "결혼은 꼭 해야 하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며 "이 영화를 통해 여성이 바라보는 결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터널 신, 터널 속의 조안(안소리)

터널 신, 터널 속의 조안(안소리) ⓒ 광주여성영화제


'조안'역의 안소리 배우는 이번 작품에 대해 "'여성영화제', '여성영화'라고 해서 시각을 여성 위주로만 가져가기보다는, 현 세대에서 내 또래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이 고민에 대해 답을 내려주지는 않지만 질문이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주인공의 역할에 책임감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촬영현장에서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와 함께 힘을 모아 촬영하는 분위기에서 부담을 덜고 좀 더 인물을 이해하고 연기를 할 수 있어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영화을 통해 저의 많은 모습들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 연기자로서 세상이 남는 '안소리'가 되고 싶고 인생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하나는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안소리는 2015년 수원시 웹드라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나빛나'를 연기했었다.

 웨딩포토 촬영 신, 영환(송인섭)

웨딩포토 촬영 신, 영환(송인섭) ⓒ 광주여성영화제


조안의 남자친구 '영환' 역의 송인섭 배우는 대학로에서 연극과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를 출연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극 중의 영환과 저와 공통점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영환의 이야기를 표현할지 고민했지만, 촬영을 하며 영환이라는 사람을 이해하고 저라는 성격에 영환을 입혀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괜찮은 연기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꾸준히 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결혼별곡>은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7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결혼별곡 웨딩포토 촬영신, 달달한 프러포즈.

결혼별곡 웨딩포토 촬영신, 달달한 프러포즈. ⓒ 광주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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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음처럼 살고 싶습니다. 대학 시절 들었던 그말.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 가졌던 마음 그대로, 변치않고 살아간다면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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