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영화 <국가대표>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국가대표>가 8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기에 제작 당시부터 영화계의 관심이 뜨거웠던 <국가대표2>. 그 자세한 실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여러 변화가 눈에 띄었다. 우선 종목이 남자 스키점프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당연히 여배우가 이야기의 주축이 됐다.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 6명이 각각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이에 비해 이재학 음악감독, 김지수 미술감독 등 <국가대표> 때 참여했던 스태프가 이번에도 힘을 보탠 것도 주지할 만한 내용이다. 박진감과 드라마성을 강조한 상업영화 <국가대표2>의 특징을 항목 별로 살펴봤다.

① 변한 것들

'국가대표2' 오연서, 메달맛 좋아요!  배우 오연서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메달을 물어보고 있다.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하여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상설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을 펼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8월 개봉 예정.

▲ <국가대표2> 오연서, 메달맛 좋아요! 배우 오연서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메달을 물어보고 있다. ⓒ 이정민


전편의 흥행을 이끈 김용화 감독 이후 김종현 감독이 작품에 새롭게 참여했다. 정철, 유영아 작가가 각본을 쓰고 김종현 감독이 각색했다. 김 감독은 "아이스하키가 굉장히 생동감 있고, 몰입감을 줄 종목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스하키 장면이 실제인 것처럼 표현하고 싶어 경기 장면 분석에 힘썼다"고 말했다.

김슬기-하재숙-김예원, 국대급 만능감초!  배우 김슬기, 하재숙, 김예원이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하여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상설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을 펼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8월 개봉 예정.

▲ 김슬기-하재숙-김예원, 국대급 만능감초! 배우 김슬기, 하재숙, 김예원이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등의 활약이 돋보였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에선 각각 사연이 다른 여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종현 감독은 "겉보기에 잘 화합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을 염두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수애가 북한 출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 지원 역을, 오연서가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퇴출된 채경 역을, 하재숙이 필드하키 선수 출신 영자 역을, 김슬기가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의 미란 역을, 김예원이 피겨스케이트 선수 출신 가연 역을, 막내 진지희가 인라인 하키 유망주 소현 역을 각각 맡았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교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여성이 운동하니까 그렇게 떠올리는 거 같다. 전혀 스타일이 다르다. 또 <국가대표>가 잘 만든 작품이긴 하지만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속편이라 생각하지 않고 찍었다. 비인기 종목에 동계스포츠라는 게 전 영화가 닮았을 뿐이지 파워감과 속도감이 넘치는 게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김종현 감독)

"전작을 재밌게 봤다. 처음 시나리오를 볼 땐 속편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는데 개봉 때가 되니 부담이 되긴 한다. 전작의 기운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 여성이 중심이라는 게 좋았다. 이런 영화가 앞으로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오연서)

② 주목하라! 이 캐릭터

'국가대표2' 수애, 에이스 중 에이스 배우 수애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하여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상설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을 펼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8월 개봉 예정.

▲ <국가대표2> 수애, 에이스 중 에이스 배우 수애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아무래도 중심 캐릭터인 리지원(수애 분)의 이야기가 가장 먼저 다가올 법하다. 북한 출신에서 핀란드 국가 대표에 도전하다 다시 대한민국 대표로 뛰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종현 감독 역시 "각색하면서 지원의 복잡한 감정을 설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가대표 감독 대웅 역을 맡은 오달수의 활약도 주목해야 겠다. 전작에선 성동일이 코치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기에 '천만요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오달수가 이에 비교될 여지가 크다.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배우는 없겠지만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화면에 어색하게 보이기 싫어"서 훈련 강행군을 펼치다 어깨가 탈골된 김예원과 무릎 연골이 파열된 하재숙도 기억하자. 가연과 영자라는 캐릭터가 남다르게 다가올 법하다.

③ 현장 속 폭탄발언

'국가대표2' 오달수, 국가대표 요정 배우 오달수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하여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상설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을 펼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8월 개봉 예정.

▲ <국가대표2> 오달수, 국가대표 요정 배우 오달수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짧지만 굵은 오달수의 발언이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을 뒤집어 놓았다. "'천만 요정'의 기운을 받아 이번 영화의 흥행을 기대한다"는 진행자 박경림의 말에 "참고로 <대배우>는 25만 명을 모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한 것. <대배우>는 지난 3월 개봉했던 작품으로 오달수가 생애 첫 단독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적 재미와는 별개로 흥행엔 실패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 하나 최근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깜짝 노래 실력을 뽐낸 김예원이 <국가대표2>의 OST 참여를 조심스럽게 제안 받았다. 김예원은 "스치듯 나온 얘긴데 기회가 된다면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와장창 쓰겠다"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김예원의 말에 수애 역시 "나도 제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자리했던 다른 배우들은 "몰랐던 사실", "처음 듣는 얘기"라며 놀라는 기색이었다.

영화 <국가대표2>는 지난 2015년 10월 8일 촬영을 시작해 2016년 1월 14일 종료했다. 개봉은 여름 성수기인 8월 예정이다.

<오마이스타>'s 기대지수
전작의 영광을 재현할까? 그것만으로 일단 기대감 상승.
★★★★(4/5)

'국가대표2' 국가대표 파이팅! 배우 진지희, 김예원, 하재숙, 김종현 감독, 오연서, 수애, 오달수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하여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상설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을 펼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8월 개봉 예정.

▲ <국가대표2> 국가대표 파이팅! 배우 진지희, 김예원, 하재숙, 김종현 감독, 오연서, 수애, 오달수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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