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2일 잠실구장.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불과 1년전 LG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정의윤과 최승준이었다. 9회 초 2대1로 뒤진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정의윤-최승준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돌아온 잠실 구장에서 백투백 홈런포를 가동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정의윤과 최승준

돌아온 잠실 구장에서 백투백 홈런포를 가동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정의윤과 최승준 ⓒ SK 와이번스


잘 알려진 것처럼 정의윤과 최승준은 모두 LG 트윈스 출신이고, 올 시즌 들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지난 해 7월 24일 3-3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적을 옮기게 됐다. 2005시즌 데뷔 이후 정의윤은 거포 유망주로 평가 받았지만,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적 후 단 1년 만에 LG 트윈스에서 10여년 동안 기록한 홈런 수와 동일한 31개(136경기)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LG 732경기 31홈런)

2015시즌 이후 FA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최승준 역시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승준은 올 시즌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의 손지환이 보유하고 있던 보상선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종전 13개)을 이미 갈아치운 상태다.


정의윤과 최승준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리그 정상급 거포로 발돋음할 자질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LG 시절에는 그 잠재력을 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우선 같다. 또 두 선수 모두 SK 와이번스로 이적 후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공교롭다.

 LG 트윈스를 장기적인 강팀으로 리빌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상문 감독. 의도치 않게 SK 중심타선의 리빌딩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LG 트윈스를 장기적인 강팀으로 리빌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상문 감독. 의도치 않게 SK 중심타선의 리빌딩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 LG 트윈스


그리고 한가지. 두 선수 모두 양상문 감독의 재임 기간에 원 소속팀 LG를 떠나게 됐다. 트레이드나 보호선수 지정이 감독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겠지만 리빌딩 전도사 양상문 감독으로서는 뜻하지 않게, 소속팀 LG가 아닌 SK 타선 리빌딩부터 완성시킨 셈이 되고 말았다.

양파고의 한 수? 리빌딩에 성공한 SK 타선 2016시즌 상세기록 보기 [기록 출처 :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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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정지수·김정학 기자 / 편집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

이 기사는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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