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 텔레비전에서 다시보는 칸 여왕 배우 전도연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CBS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전도연이 TV로 돌아왔다. 그녀가 11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국내 최초 미드 리메이크작 <굿와이프>다. ⓒ 이정민


전도연이 11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국내 최초 미드 리메이크 드라마, tvN <굿와이프>다.

<굿와이프>는 미국 CBS에서 2009년부터 방송돼 최근 일곱 시즌으로 종영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전도연이 맡은 김혜경은 법대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엘리트였지만 연수원에서 만난 검사 이태준(유지태 분)과 결혼한 후 15년 간 가정주부로만 살아온 인물이다.

하지만 잘 나가던 남편이 성 상납 등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된 후 생계를 위해 변호사로 돌아가게 되고, 더 이상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김혜경의 원작 버전인 알리시아를 연기하고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을 만큼 매력적인 역할. <굿와이프>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는 "리메이크를 결정하고 가장 먼저 전도연을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이정효 PD "전도연과의 작업, 꿈만 같다"

'굿와이프' 국내 첫 미드 리메이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계상, 전도연, 유지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CBS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유지태와 윤계상 모두 <굿와이프> 선택 이유로 '전도연'을 꼽았다. 유지태는 "좋은 배우와 작업하면 제 연기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더라"면서 "전도연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최고의 여배우분이라 함께하는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이정민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효 PD는 "사실 거절 당할 거로 생각하고 제안한 것"이라며 웃었다. 11년이나 브라운관을 떠나있던 '칸의 여왕' 전도연이 수락해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지금도 '왜?'라는 마음도 든다, 전도연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자체가 꿈같고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김혜경'이라는 이름도 전도연의 전작 <무뢰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지만 전도연의 대답은 "YES"였다.

전도연은 "작가님이 제가 당연히 안 할 거로 생각하고 그 이름을 쓰셨다더라"면서 "그동안은 감성적으로 끌려서 시나리오를 보는 편이었는데 <굿와이프>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보다 상황이나 드라마를 따라가는 작품이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매력이 있었고, 이야기가 흘러가듯이 한눈에 들어왔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전도연이 캐스팅되자 그 후로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유지태와 윤계상 모두 작품 선택 이유로 '전도연'을 꼽았기 때문. 유지태는 "좋은 배우와 작업하면 제 연기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더라"면서 "전도연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최고의 여배우분이라 함께하는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계상도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 배우로서 많이 배우고, 갈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전도연·유지태 선배님이 캐스팅돼 계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이정효 PD는 "너무 운이 좋게도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모두 1순위로 넣은 분들이 승낙해주셨다, 원작을 보며 그렸던 이미지로 모두 캐스팅돼 행복했다"고 기쁘게 말했다.

캐스팅 일사천리, 유지태·윤계상 "전도연과 함께라면..."

'굿와이프' 유지태, 어떤 역할이든 최선!  배우 유지태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CBS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유지태가 맡은 이태준은 김혜경(전도연 분)의 남편으로, '대쪽검사'로 유명한, 잘나가는 검사였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스캔들에 휩싸이며 구치소에 복역하게 된다. ⓒ 이정민


'굿와이프' 윤계상, 냉철과 젠틀 사이! 배우 윤계상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CBS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윤계상은 냉철한 로펌대표 서중원을 연기한다. 서중원은 김혜경(전도연 분)의 학교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로, 곤경에 빠진 혜경이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 이정민


실제로 많은 젊은 연기자들이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 '롤모델' 등으로 전도연을 꼽는다. 그런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원근과 나나는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원근은 "첫 촬영 때 너무 떨었다"면서 "상상에서만 가능한 일인데 실제 이뤄진다고 생각하니 떨리더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저와는 다르게 너무나 고차원적인 집중도를 보이셔서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다, 현장에 대해 능수능란하고 '아 정말 나와는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고 찬사를 퍼부어 전도연이 부끄럽다는 듯 웃기도 했다.

나나는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면서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감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전도연 선배님이 제게 대해주신 눈빛이라든지 행동, 말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어 "조언 하나를 해주시더라도 제가 어떻게 생각할지, 느낄지 배려심 있게 해주시더라, 그런 모습에 더 빠르게 선배님하고 친해진 것 같다"면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놓치게 되는 부분이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공부도 많이 된다, 최고의 선생님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처음에 나나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깜짝 놀라긴 했다"고 솔직한 첫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본인도 떨리고 긴장될 텐데 제게 언니 힘내라고 에너지를 많이 주는 친구다, 너무 잘하고 있어서 선배이긴 하지만 어떤 조언보다 같이 서로 위로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렌지 캬라멜의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만 알았는데 따뜻하고 배려심도 있고 생각도 깊더라, 김단 역할에 너무 잘 맞아서 나나에게 '다른 걸 할 생각하지 말고 평상시 나나처럼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나나를 칭찬하기도 했다.

전도연이 선택한 <굿와이프>, 시청자도 반하게 할 수 있을까?

'굿와이프' 국내 첫 미드 리메이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원근, 김서형, 윤계상, 전도연, 유지태, 나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CBS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원근, 김서형, 윤계상, 전도연, 유지태, 나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에, '칸의 여왕'을 포함한 제작진이 꿈꿔온 1순위 캐스팅의 완성. <굿와이프>로서는 이미 작품성과 화제성이라는 두 가지 최고 사양 무기를 탑재한 셈. 하지만 장벽도 있다. 이미 국내에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이니만큼, 원작과의 비교는 방영 내내 <굿와이프>를 따라다닐 것이다.

이 PD는 "오픈되자마자 비교가 시작될 거라고 이미 배우분들께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당하는 건 리메이크 작품의 숙명일 수밖에 없다"면서 "원작의 큰 틀은 가져왔지만, 그 안의 캐릭터들은 원작과 비교했을 때 다른 느낌을 받으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작이 '저 여주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가 관점이었다면, 한국판은 이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표현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11년 만에 전도연을 TV로 불러온 탄탄한 스토리는 시청자도 끌어당길 수 있을까? <굿와이프>는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첫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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