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노을 역의 배우 최성원이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 노을 역의 배우 최성원이 지난 4일 병원 검사를 통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 이정민


[기사 보강 : 9일 오전 11시 45분]

<응답하라1988>의 노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최성원이 지난 4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차기작으로 준비중이던 JTBC 드라마 <마녀보감>은 하차한다.

최성원은 드라마 촬영 도중 입은 타박상이 잘 낫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원의 한 지인은 9일 오전 10시경 <오마이스타>와의 전화에서 "이틀 전 최성원과 연락을 했다, 통화 중에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면서 펑펑 울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성원이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중이라며 사람들의 방문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녀보감> 홍보사 관계자는 "최성원은 이미 드라마 1~2회 촬영을 종료했고, 촬영한 분량은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연스러운 하차가 될 수 있도록 작가가 마무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성원 본인도 드라마 캐릭터에 만족해하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면서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드라마 제작사 아폴로픽쳐스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성원의 하차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제작사 공식 입장 전문이다.

<배우 최성원 '마녀보감' 하차 관련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JTBC '마녀보감' 제작사 아폴로픽쳐스와 드라마하우스입니다.

배우 최성원씨가 JTBC 드라마 '마녀보감'에서 하차합니다.

'마녀보감'에서 동래 역으로 출연예정이었던 최성원씨는 지난 4일 병원 검사를 통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도중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던 최성원씨는 평소와 달리 회복 속도가 더뎌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고,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성 백혈병은 치료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으며, 최성원씨의 경우 조기에 발견돼 집중 치료를 통한 완치가 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 소견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제작진과 상의 끝에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최성원씨는 누구보다 열의를 갖고 촬영에 임해왔으며 드라마 '마녀보감'에 대한 애착 역시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작품에 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제작진 역시 배우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배우 최성원씨는 드라마 하차와 함께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최성원씨가 맡은 동래는 주인공 허준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는 인물로 윤시윤과의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었습니다. 주요 배역이었던 만큼 제작진의 안타까움도 크지만 배우의 치료 및 회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촬영 현장에서 배우 최성원씨가 보여준 열정에 감사를 전하며,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6년 초 최성원 인터뷰] 어남류도 어남택도 인정하는 노을이의 탄생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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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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