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려 캐스팅 남자 배우들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 보보경심:려 캐스팅 남자 배우들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 각 소속사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의 한국판 <보보경심:려>가 속속 등장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미 남녀 주인공에 이준기와 아이유가 확정된 가운데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등 신세대 꽃미남 배우들의 출연이 확정됐다. 거기에 더해 강한나, 서현 등 미녀 배우들이 출격하며 벌써부터 세간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보보경심:려> 출연 라인업을 보면 아주 화려하다. 이준기를 필두로 신세대 꽃미남 배우부터 한류 아이돌까지, 여성 팬과 중국을 타겟으로 하는 캐스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출연자들의 외모만 놓고 봤을 때 고려판 <꽃보다 남자>가 떠올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타임슬립물이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 역사드라마 성격이 강한 <보보경심:려>의 드라마 무게감이 자칫 가볍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드는 대목이다. 기우만은 아닌 것이 과거 일본 원작 드라마 <닥터진>의 한국판 <닥터진>이 여성 팬과 한류를 등에 업은 캐스팅과 어설픈 역사 접목을 하다가 드라마가 제 갈길을 잃은 바 있다.

여성 팬과 중국 겨냥한 캐스팅

강한나 서현  강한나 서현

▲ 강한나 서현 강한나 서현 ⓒ 더 틱톡


<보보경심:려>는 원작에서 가장 큰 갈등이 황위를 놓고 벌이는 황자들의 대권싸움이다. 특히 4황자와 8황자 사이의 싸움은 황권뿐만 아니라 여주인공을 향한 숙명의 라이벌전이었다. 중국판에서 오기륭과 정가영이 그 역을 맡아 정치싸움뿐 아니라 여주인공을 놓고 벌이는 고도의 심리 싸움을 보여주며 극적 긴장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시켰다.

한국판에서는 이준기가 연기하는 4황자 왕소와 어떤 황자를 싸움을 시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대 라이벌의 대척점 연기에 드라마의 긴장감이 달려 있다.

현재 라인업상 이준기의 라이벌로 예상되는 인물은 야욕남 3황자역 왕요를 맡은 홍종현이다. 만일 이런 구성이라면 여주인공과 평생에 걸친 멋진 우정을 선보일 예정인 남주혁이 13황자 왕욱으로 4황자편에서, 강하늘이 맡을 8황자 왕욱은 3황자편에서 대립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남주혁이 펼칠 연기는 풍류를 아는 호방하며 4황자를 위해 희생하는 의리를 가진 상남자역이다. 거기에 강하늘의 왕욱은 점점 성장하며 대장군으로서 외적을 물리치며 나중 일약 차기 황제 후보에 오르는 인물의 설정이다. 그리고 중국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엑소의 백현은 철없는 중2병인 10황자 왕현을 연기한다.

여배우 강한나는 고려 공주 황보연화가 되어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강한 여성을 연기하게 된다. 서현의 경우 후백제 마지막 공주 우희로서 기생이 되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연기한다.

문제는 역시 연기력

출연진의 외모로만 봤을 때 중국판보다 월등히 앞서지만 문제는 역시 연기력이다. 어설픈 연기가 펼쳐진다면 자칫 배경만 고려일뿐 현대극에서 항상 우려내는 재벌2세 사이의 캔디 여주인공 이야기 - 고려판 <꽃보다 남자>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보보경심:려>의 원작 <보보경심>은 실제 역사에 조밀하게 얼개를 짜넣으며 치밀한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원작처럼 드라마의 각색이 잘 되느냐에 한국판의 승패가 달렸다. 사전제작제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도 변수가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최주호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http://blog.ohmynews.com/rkeldjs)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보보경심:려 강하늘,홍종현 백현,남주혁,지수 강한나,서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