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의 기자회견 모습

이상화의 기자회견 모습 ⓒ 박영진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월드컵 3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이상화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조에서 헤더 리처드슨(미국)과 경쟁을 펼친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출발해, 초반 100m를 10초39만에 주파했다. 이어진 400m 구간 역시 실수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하며 27초20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리차드슨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이상화는 주춤했던 지난 시즌을 마무리 한뒤, 비시즌 동안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월드컵에서 연이어 낭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지난 3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한데 이어, 3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상화는 캘거리에서 열렸던 1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올 시즌 5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이날 이상화는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우승해 더욱 뜻깊었다. ISU는 이상화의 경기가 끝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상화가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우승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경기가 열린 티알프빙상장의 종전 트랙레코드 기록은 2008년 1월 20일 예니 울프(독일)가 세운 37초60이었다. 이상화는 지난해 일본 오히비로에서 열렸던 월드컵 1차대회에서 트랙 레코드를 세운바 있다.

한편 올 시즌 들어 기량이 급성장해 이상화를 위협하고 있는 소치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 장훙(중국)은 페이스가 흔들리며 4위로 처졌다. 지난 3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그녀는 9조에서 경기를 펼친 끝에 38초01을 기록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500m 1,2차레이스와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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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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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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