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로이킴의 정규 3집 <북두칠성>의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로이킴의 정규 3집 <북두칠성>의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 MMO


눈이 펑펑 내리는 오후, 로이킴은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어 그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쉬고 싶다는 생각에 3~4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내며 길을 찾으려고 했던 로이킴은 자신의 '북두칠성'을 음악에 담았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로이킴의 3번째 정규앨범 <북두칠성>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로이킴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북두칠성'을 비롯해 수록곡 '나도 사랑하고 싶다', '떠나지 마라'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로이킴이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정규 2집 < HOME(홈) >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미국에서 학업에 열중하다가 지난 5월 한국에 온 로이킴은 "다른 선배들이 보면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난 2013년 이후가 내게는 긴 시간이었다"면서 "내가 겪어왔던 것들, 느끼고 배운 것들을 곱씹으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로이킴은 이번 앨범에 그간 감춰왔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방향을 알려주는 별자리인 '북두칠성'을 타이틀로 내세운 그는 "위로를 담고 있으므로 어디로 나아갈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내게도 허물을 벗어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를 담아 로이킴은 앨범 재킷에 상의를 걸치지 않은 모습을 담기도 했다.

'나도 사랑하고 싶다'는 대학 생활을 할 때 룸메이트 형이 입에 늘 달고 다니던 말을 기억해뒀다가 쓴 곡이다. "그 형이 연애하고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같은 자리에 불렀던 분과 연애를 하고 있다"면서 "나도 이 곡을 많이 부르면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러봤다"고 미소 지었다.

그간 기타를 치면서 노래했던 로이킴은 이번 앨범에서 기타를 잠시 내려놨다. "(기타가) 무겁기도 하고, 2집부터는 피아노 선율을 기반으로 하는 노래를 쓰게 되더라"고 밝힌 그는 "미국에서 작업한 곡도 있고 한국에서 작업한 곡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이번 앨범에 담긴 9곡 모두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편곡 및 프로듀싱은 정지찬이 맡았다.

"금전적인 문제로 봤을 때는 싱글이나 미니 앨범이 훨씬 낫다. 그러나 나는 1년 중 활동하는 시기도 짧아서 1곡이나 4곡을 내기에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좋아했던 아티스트의 곡들도 정규 앨범에 담긴 것이 많았고…. 그래서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돈 주고 산 만큼 안 아깝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기에는 1곡이나 4곡은 너무 짧았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로이킴은 Mnet <슈퍼스타K4>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가수로 데뷔했다. 음악에 대한 고민도 물론 있었지만, 확 바뀌어버린 미래에 관한 고민과 함께 가수라는 직업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생각이 많았다고.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노래하는 나'의 모습이 확실히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봄봄봄', 'Love Love Love(러브 러브 러브)'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의 입맛에 맞춰 히트곡의 정석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감성을 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로이킴. 그는 "음악에 대한 갈증이나 흥미를 이어가고 싶어서 학업과 계속 병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2016년 1월에 2학년 2학기로 복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킴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로이킴의 정규 3집 <북두칠성>의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로이킴의 정규 3집 <북두칠성>의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 MMO



○ 편집ㅣ곽우신 기자


로이킴 북두칠성 나도 사랑하고 싶다 떠나지 마라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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