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 SBS


"< K팝스타 >는 스타가 되고 싶어서 춤 연습을 하고, 기획사를 찾아가는 이들이 아니라 음악 하고 싶은 친구들이 유일하게 찾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누가 노래 잘하느냐'의 대결이라면, < K팝스타 >에는 단점이나 고쳐야 할 부분을 듣고 싶어서 나오는 참가자들이 많다. 거의 자작곡을 하는 친구들이다." - 양현석

"거의 모든 친구가 '뽑아주세요'가 아니라 '조언을 듣고 싶다' '계속 음악 하는 게 좋을까요? 따끔하게 말해주세요'라고 해준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클리닉 같은 느낌이다. '내가 가족이라면 음악의 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할 것'이라고 하는 순간이 정말 많았다. 참가자들에 대한 이런 애정이 < K팝스타 >의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 유희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 스타 시즌5(아래 K팝스타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와 심사위원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유희열(안테나뮤직)이 참석했다. 그간 늘 모자를 쓰고 등장했던 양현석은 이날 모자를 벗어 눈길을 끌었다.

"< K팝스타 >로 회사 확장... '제작진에게도 지분 있다'고"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심사위원 유희열, 양현석, 박진영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심사위원 유희열, 양현석, 박진영 ⓒ SBS


"'또 오디션이야?'라고 지겹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뗀 유희열은 "< K팝스타 >는 참가하는 친구들의 꿈을 다루는 방송이다"면서 "꿈은 겹치는 것도 없고, 지루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은 "보는 분들도 참가하는 분들의 열정과 희망을 응원해주시고,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YG에만 있었다면 악동뮤지션이나 이하이 같은 친구들을 발굴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고백한 양현석은 "< K팝스타 >에서는 초자연식품, 오가닉한 친구들, 전혀 안 다듬어진 친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 여행을 떠나와서 숨은 보물을 찾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양현석은 "올해 출연자들도 새롭고 재능 있는 이들이 많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의 심사 기준은 무엇일까. " < K팝스타 >의 주인공은 유희열이 아니라 나"라고 해 좌중을 웃긴 박진영은 "우리는 제품이 아니라 작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아직도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길을 잘 모르겠다"고 전한 유희열은 "< K팝스타 >에서는 가능성 있는 오답을 찾는다"면서 "그런 친구를 만나면 눈이 번쩍 뜨인다"고 했다.

시즌5를 시작하기 전, 회사 사무실을 옮긴 유희열은 "< K팝스타 >는 내게 회사 확장의 꿈이다"면서 "제작진이 '제작진에게도 지분이 있다'고 화환을 보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유희열은 이진아, 권진아, 정승환, 샘김 등을 영입한 바 있다. 그는 "친구들의 꿈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고, 두 회사(YG, JYP)의 시스템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면서 "책임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요즘 세대는 칭찬을 못 받고 자란 것 같다"고 털어놓은 유희열은 "칭찬보다 인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인정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생각이 다르면 안 되잖아요, 한 가지로 가야 하니까"라며 뼈 있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 제작진은 정말 착하다, 자극적인 부분을 넣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박진영의 말은 < 슈퍼스타K >의 '악마의 편집' 논란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객원 심사위원 18명 투입, 시즌5 무엇이 달라졌을까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와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와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 SBS


< K팝스타5 >에는 회사별로 6명씩 총 18명의 객원 심사위원단도 함께한다. 정승환, 이진아, 케이티김, 이하이, 악동뮤지션, 버나드박, 샘김, 권진아 등 < K팝스타 >가 발굴한 이들뿐만 아니라 원더걸스, 미쓰에이, 페퍼톤스 등 가수들도 의견을 보탠다. 이에 대해 박성훈 PD는 "객원 심사위원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다"고 했다.

박 PD는 "객원 심사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어떤 때는 세 심사위원과 다른 의견을 표현하기도 한다"면서 "회사별로 의견이 갈리는 경우도 있어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또 그 자리에 섰던 사람들의 따스한 눈길과 응원을 받으면서 노래하는 게 의미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 K팝스타 >의 심사위원이기도 하지만, 그간 박진영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으로 트와이스를, 양현석은 Mnet < WIN(윈) >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위너와 아이콘을 각각 데뷔시켰다. 박진영은 "<식스틴>에서는 외모를 포함한 성격, 말투 등 사람의 매력을 주로 봤다면 < K팝스타 >에서는 순수하게 노래 실력과 음악성을 본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진영은 "< K팝스타 >를 심사하고 나면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데 노래로는 탈락시켜야 했던 이들이 생각난다"면서 "<식스틴>에서는 이런 친구들을 붙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현석은 "YG에 있으면 전혀 못 만나는 이들을 < K팝스타 >에서는 만난다"면서 "기획사에서는 엄한 부모라면, 여기서는 선한 부모"라고 했다.

지난 5월 ARS 접수를 시작한 < K팝스타5 >는 7~9월에 미국 LA,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토론토, 밴쿠버, 시드니 등 해외 예선을, 8~9월에 국내 예선을 진행했다. < K팝스타5 >는 오는 22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 된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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