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타일 <처음이라서> 출연진. 왼쪽부터 정유진, 김민재, 박소담, 민호, 조혜정, 이이경.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출연진. 왼쪽부터 정유진, 김민재, 박소담, 민호, 조혜정, 이이경. ⓒ CJ E&M


최근 몇 년간 10분에서 15분가량, 인터넷으로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웹드라마 제작 열풍이 불고 있다. 이 흐름에 '리모컨 파워'를 지니고 있던 기존 채널들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2011~2014) 시리즈의 정현정 작가와 JTBC <무정도시>(2013), tvN <마녀의 연애>(2014)의 이정효 PD가 함께한 <처음이라서>가 CJ E&M의 패션&뷰티 전문 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송된다.

<처음이라서>를 완전한 웹드라마라 정의하긴 어렵다. 대신 웹드라마와 일반 TV 드라마의 중간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평할 만하다. 8부작인 본편은 15분짜리 에피소드 2~3개로 구성되고, 이 중 첫 에피소드를 방송에 앞서 웹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대해 정현정 작가는 CJ E&M을 통해 "웹드라마와 TV 오리지널 드라마의 장점만을 취해 다양한 각도에서 대본을 구성한 만큼 다른 드라마에선 만나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효 PD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드라마에 비해 (에피소드당) 시간이 짧다보니 인물들의 감정선을 녹이기가 어렵더라"며 "놀자고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제작하기) 가장 어려운 드라마가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현정 작가의 주무기 '로맨스', 좀 더 젊어졌다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출연진. 왼쪽부터 김민재, 박소담, 민호.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출연진. 왼쪽부터 김민재, 박소담, 민호. ⓒ CJ E&M


정현정 작가의 전작들이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정 작가 특유의 감성이 묻어있는 '로맨스의 힘' 덕분이었다. <처음이라서> 역시 정 작가의 무기인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다. 다만 전작들의 주인공들이 청춘의 시기를 어느 정도 지나온 30대였던 데 반해, <처음이라서>는 갓 20살이 된 청춘들의 사랑과 현실을 조명하려 했다. 웹드라마의 주요 소구층이 20대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처음이라서>의 주된 소재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살아온 세 남녀의 삼각관계다.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샤이니 민호(윤태오 역)를 비롯해 최근 영화 <사도> 등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박소담(한송이 역), tvN <두 번째 스무살>에 출연 중인 김민재(서지안 역)가 이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실제 친구들에게 일상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태오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입을 연 민호는 "풋풋한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기록보다도 많은 분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각관계의 꼭짓점에 놓인 박소담은 "성격이 원래 밝고 쾌활하지만 그걸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건 또 다른 일이더라"며 "큰 작품들에 출연하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데, 물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출연하는 배우 박소담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출연하는 배우 박소담 ⓒ CJ E&M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출연하는 샤이니 민호.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출연하는 샤이니 민호. ⓒ CJ E&M


이 외에도 이들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보여주는 20대들의 현실, 그리고 그 사이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처음이라서>에 펼쳐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이정효 PD는 "한 동네에서 다 함께 자란 설정이라 촬영 초반엔 '어떻게 출연진을 친해지게 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촬영 중반에 가니 다 같이 모이는 장면만 나오면 촬영이 지연될 정도로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이 됐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주인공 민호와 출연진 중 맏형인 이이경(최훈 역)이 촬영장의 분위기메이커가 됐다는 것이 출연진의 전언이다. 박소담은 "민호가 아이돌 멤버인 만큼 만나는 것 자체로도 떨렸는데, 성격도 좋고 농담도 많이 해주면서 편하게 이끌어줬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민호는 "이이경이 우릴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친한 분위기에서 촬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들 외에도 조혜정, 정유진 등이 출연하는 <처음이라서>는 오는 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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