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7>의 심사위원들과 제작진. 왼쪽부터 성시경, 마두식 PD, 김범수, 백지영, 김기웅 국장.

Mnet <슈퍼스타K7>의 심사위원들과 제작진. 왼쪽부터 성시경, 마두식 PD, 김범수, 백지영, 김기웅 국장. ⓒ CJ E&M


"제작진이 이번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나왔는데, 가장 위에 달린 댓글이 '뻥치시네'더라"는 Mnet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 새 심사위원 성시경의 말은 <슈스케> 시리즈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든 실력만 있다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며 시작된 이 대국민 오디션은 시즌 3에서 평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Mnet, KM 합산 기준)로 정점을 찍은 뒤 시즌 4 평균 시청률 8.7%, 시즌 5 평균 시청률 4.2%(이상 닐슨코리아 케이블 유가구 기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 6이 평균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회복세를 보였으니, 20일 방영되는 <슈스케7>의 흥행 여부는 시리즈의 향배를 가를 만한 중요한 척도다.

그래서인지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은 다시 한 번 '역대급'이라는 수사를 꺼내 들었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웅 Mnet 국장은 "'역대급'이라고 말한다면 믿지 않겠지만 (참가자들의) 음악적인 장르나 스타일 면에서 촘촘해졌다는 느낌은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심사위원 김범수 또한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항상 붙는 이유는 전 시즌을 보고 자란 이들이 더 연습을 해서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갈수록 상향평준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Mnet <슈퍼스타K7> 심사위원 백지영

Mnet <슈퍼스타K7> 심사위원 백지영 ⓒ CJ E&M


 Mnet <슈퍼스타K7> 심사위원 김범수

Mnet <슈퍼스타K7> 심사위원 김범수 ⓒ CJ E&M


이와 함께 이들이 강조한 것은 '꿈과 열정을 가진 원석을 발굴해 내겠다'는 프로그램의 본령이다. 심사위원 백지영은 "<슈스케> 시리즈가 갈수록 시청률도 떨어지고 체감 인기도 줄어든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또 도움닫기가 돼 언젠간 엄청난 슈퍼스타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웅 국장도 "시즌 1~4보다 전반적인 기대치나 인기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그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재능 있는 일반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스타로 만들어주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백지영 "우리도 이승철의 부재 느낄 때 있다"

<슈스케7>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심사위원진의 변화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이승철이 '가수로서의 활동에 충실하겠다'며 6년 만에 심사위원 자리를 내놓았기 때문. 이에 대해 백지영은 "이승철이 없는 이 상황이 시청자에게 낯설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또한 프로그램의 중심축이었던 그의 부재가 느껴질 때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백지영은 "이승철에 못지않은, 깊은 맥락을 지닌 독설을 새 심사위원인 성시경이 여러 차례 하더라"며 "새 심사위원과 기존 심사위원들(윤종신, 백지영, 김범수)이 논의해 가며 이승철의 빈자리를 메워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성시경은 "억지로 독설을 하지는 않았다"며 "다들 좋은 이야기를 해주려는 가운데, 누군가는 따끔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를 하며) 확실히 한국 사람들이 끼가 많고 음악을 좋아하고 잘 한다는 걸 느꼈다. '음악만한 게 없지, 무대가 참 소중하지'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는 그는 "내가 들어와서 잘 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되면 더 좋겠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Mnet <슈퍼스타K7> 심사위원 성시경

Mnet <슈퍼스타K7> 심사위원 성시경 ⓒ CJ E&M


시리즈의 특징과도 같았던 '악마의 편집'이 <슈스케7>에서도 계속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성시경은 이를 두고 "촬영을 하며 '조심해야겠다'고 느낀 게, 어떤 말을 뱉든 그게 편집에 이용되더라"며 "편집만 하면 김범수도 '독설가'가 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슈스케7>의 연출을 맡은 마두식 PD는 "'악마의 편집'은 매년 나오는 이야기지만 내 생각은 확실하다"며 "사실에 입각해 참가자의 개성을 조금 더 부각해 줄 수 있는 편집을 하겠다. (편집의 근거가) 거짓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슈스케7>은 오는 2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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