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 사극으로 간 차줌마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광해군 역의 배우 차승원이 미소를 짓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화정' 차승원, 사극으로 간 차줌마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광해군 역의 배우 차승원이 미소를 짓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이정민


tvN <삼시세끼>에서 "소자, 멸치 똥을 땄사옵니다"라고 웃겼던 '차줌마'는 이제 없다. MBC 대하사극 <화정>에서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이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선조(박영규 분)가 물그릇을 향해 뻗은 손을 막는 장면에서는 언제 그가 예능인이었나 싶다.

<화정> 제작발표회가 열린 7일 오후 상암 신사옥에 김상호 PD와 배우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 등이 참석했다. <삼시세끼>에서 '요리하는 남자로 각인됐다가 완전히 탈색하고 돌아온 차승원은 "이 나이에 요즘 게임 광고도 하고 있다"고 웃으며 "차승원이라는 사람은 기존에 정해져 있는 캐릭터나 누군가를 답습하는 배우가 아닌 것 같다. 내가 특별하다는 건 아니지만, 다른 시점에서 봐야 하는 인간이다"라고 자신을 정의했다.

드라마와 영화로 여러 번 다뤄진 광해에 대해 차승원은 "요즘 재평가되고 있는 광해처럼 나도 여타의 광해(배우)와는 다른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며 "극 중반에 퇴장을 하기 때문에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연희, 아름다운 눈빛 뒤에 욕망 숨어 있어 캐스팅"

'화정' 차승원-이연희-김재원, 왕족의 기품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광해군 역의 배우 차승원과 정명공주 역의 배우 이연희, 인조 역의 배우 김재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화정' 차승원-이연희-김재원, 왕족의 기품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광해군 역의 배우 차승원과 정명공주 역의 배우 이연희, 인조 역의 배우 김재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이정민


포토타임 진행 중 사진기자가 차승원·이연희·김재원에게 "세 분 좀 친하게 서주세요"라고 요청하자, 김재원이 "친한 사이가 아닌데..."라고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드라마에서 세 사람은 광해(차승원 분)와 그의 즉위 후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 정명공주(이연희 분), 그리고 광해를 끌어내리는 인조(김재원 분)로 분해 치열한 권력 투쟁의 중심에 서게 된다.

'화려한 정치'를 뜻하는 <화정>에서 그리는 광해에 대해 김상호 PD는 "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왕권에 대한 욕망, 어떤 사람이 왕이 되어야 하는지 무겁지 않게 담겠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광해가 부각되기는 하지만, 김 PD는 "한 명의 일대기나 테마를 다뤘던 기존 드라마와 달리 역사를 다 가져와보려 한다"며 "크게는 인조반정을 기준으로 1막과 2막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정>이 다루는 시대가 "지금과 닮았다"고 한 그는 "조선을 지배했던 사대부들의 명나라와 새로운 힘을 가진 청나라 사이에서 백성들의 삶을 결정짓는 인물인 광해의 '군주'에 대한 고민이 연민으로 다가왔다"며 "지금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움직이기 애매한 한국의 정치판과 거기 속한 우리들의 일상이 거울처럼 투영돼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화정' 이연희, 목걸이 무겁지않아요!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정명공주 역의 배우 이연희가 미소를 짓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화정' 이연희, 목걸이 무겁지않아요!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정명공주 역의 배우 이연희가 미소를 짓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이정민


광해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중간에 물러난다면, 선조부터 숙종 시대까지 장수하는 정명공주는 나이든 모습까지 이연희가 연기하게 된다. 선조의 적통이지만 신분이 추락하고 산전수전을 겪으며 남장까지 하는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에 대해 김 PD는 "소년 같은 묘한 매력이 있다"며 "아름다운 눈빛 뒤에 숨어 있는 욕망이 정명공주로서 결정적인 캐스팅 포인트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연희는 "욕망이라기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웃으며 "눈빛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려 한다.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들이 있을 것 같아 나름대로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선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김재원은 2막을 이끄는 야심가 인조로 분해 "밝은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드라마 상에서 '악인'으로 표현된 인조를 두고는 "악인으로만 표현한다면 극 후반부 25부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며 "적당한 완급조절을 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허준> <이산> <마의> 등의 김이영 작가가 집필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정>은 13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화정' 파이팅!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광해군 역의 배우 차승원, 김재원, 이연희,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화정' 파이팅!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광해군 역의 배우 차승원, 김재원, 이연희,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화정>은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다룬 드라마다.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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