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한화 경기. 김성근 한화 감독이 9-3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7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한화 경기. 김성근 한화 감독이 9-3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개막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만원관중이 모인 대전 한밭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 첫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9-3 승리를 거뒀다.

LG는 헨리 소사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타격 라인업은 오지환(6)-정성훈(5)-박용택(8)-이병규(7)-이진영(D)-최승준(3)-손주인(4)-최경철(2)-김용의(9)의 순으로 배치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미치 탈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타순은 장운호(8)-권용관(6)-이용규(D)-김경언(9)-황선일(3)-지성준(2)-정유철(4)-송주호(7)-주현상(5)으로 라인업을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는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 말 권용관의 평범한 타구를 LG 트윈스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찬스에서 한화는 이용규의 안타에 이은 김경언의 땅볼 때 권용관이 득점해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도 한화는 불을 뿜었다. 지성준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정유철이 3루타로 1루에 있던 지성준을 불러들였다. 이어 주현상의 3루 땅볼 때 정유철 본인도 홈에서 득점을 기록해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 또한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 이후, 황선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3루타로 이용규가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정유철의 볼넷, 송주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두 명마저 홈인해 6-0으로 앞서나갔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탈보트가 흔들리는 틈을 타 선두타자 최승준이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우측 담장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손주인의 안타와 김용의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바뀐 투수 임경완에게 정성훈이 좌익수 앞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기회에서 임경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스위치 투수 최우석을 상대로 박용택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 6-3으로 추격했다.

한화는 6회 다시 찬스를 잡았다. LG 트윈스의 바뀐 투수 신재웅에게 주현상 장운호의 연속안타 권용관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은 대타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이었다. 이에 LG는 유원상으로 투수 교체해 맞불을 놨다. 그러나 역시 해결사는 김태균이었다. 유원상의 초구를 깔끔하게 잡아 당겨 좌익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9-3까지 달아났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2.2이닝 동안 LG 타선을 공략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바뀐 한화 이글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은 바로 8회 때였다. 2루 주자이었던 주현상은 포수가 공을 뒤로 흘리자 득달같이 3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보여준 것. 외야의 안정적인 수비는 덤.

한화 이글스의 오늘의 키 플레이어는 포수 지성준이었다. 시범경기 유료화에도 만원관중이 모인 대전 야구장에서 첫 선발 출전한 육성 선수 출신 지성준은 탈보트를 편안하게 리드하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볼넷 두 개를 얻어내며 신인답지 않은 선구안을 보여줬다. 승리투수는 탈보트 패전투수는 소사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부터 스피드업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 순간도 있었다. 3회 한화 이글스 김경언 4회 LG트윈스 이진영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가 추가, 삼진 아웃을 당한 것.

올해부터 KBO는 시범경기부터 새로운 스피드업 규정을 만들었다.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을 불허하고,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대회요강에 명시된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 제외) 최소 한 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한다.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경고 한 번 없이 삼진 처리되자 김경언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다음 타석에서도 순간 벗어 날려던 김경언은 황급히 놀란 모습으로 한발을 타석 안에 머물러 간신히 삼진을 모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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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강윤기의 야구 터치에서도 이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김성근 한화이글스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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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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