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미니콘서트를 하기 전에 환하게 웃는 윤도현

▲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미니콘서트를 하기 전에 환하게 웃는 윤도현 ⓒ 박정환


윤도현이 기타 레슨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BBC아트센터 루체포레에서 열린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에서 윤도현은 "그동안 기타를 많이 쳤다. 그런데 기타를 (새로) 배워야 한다고 해서 첫 날 배워보고 무조건 배워야겠다"며 기타를 20년 이상 친 뮤지션이 새롭게 기타를 배우는 심정을 이야기했다.

윤도현이 기타를 새롭게 배워야 하는 이유는 뮤지컬 <원스>가 노래와 연기 외에도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해야 하는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윤도현 외에도 주조연 배우 모두 연주하면서 연기하고 뛰어다니기까지 해야 한다. 사회를 맡은 배우 이석준이 장난으로 "그러면 피아노를 들고 뛰어야 하나" 하는 농담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걸 역의 박지연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 오디션을 보았다"는 윤도현은 "뮤지컬은 정해진 무대에서 작품을 보여드린다. 공연은 관객과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 즐거움"이라면서 "<원스>는 다른 뮤지컬과 다르게 관객과 활발한 소통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생애 첫 오디션을 보는 윤도현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동안 노래를 했지만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떨렸다"는 윤도현은 "영국 현지 팀이 오디션을 주관했다. 오디션을 보는 저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대화하는 시간을 30분 동안 가졌다"면서 "처음에는 떨렸지만 대화하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오디션을 보는 한국 가수를 위해 영국 오디션 팀이 얼마만큼 배려를 해주었는가를 이야기했다.

"어쿠스틱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고백하는 윤도현은 "제가 갖는 (음악적)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제 음악은 어쿠스틱 기타로부터 출발했다"며 "지금도 어쿠스틱을 좋아한다. 서정적인 음악을 하기에는 정체성이 다른 쪽으로 갔지만 어쿠스틱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며 다음 달에 발표할 앨범의 음악적인 콘셉트가 왜 어쿠스틱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는가를 밝히기도 했다.

윤도현은 사회를 맡은 이석준과 치기어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석준이 "요즘 많이 바쁘지 않느냐. 어떤 배우는 연습을 많이 하지 못 하고 무대에 서기도 한다"는 장난기 섞인 질문에 "질문이 왜 그래요? 바빠도 해야죠"라고 응수하면서 "그런 내부 속사정까지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는 답변으로 제작발표회장을 웃음의 바다에 빠뜨리기도 했다.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미니콘서트에서 열창하는 윤도현

▲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미니콘서트에서 열창하는 윤도현 ⓒ 박정환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미니콘서트를 하기 전에 인사말을 하는 윤도현

▲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미니콘서트를 하기 전에 인사말을 하는 윤도현 ⓒ 박정환


<원스> 한국 프로덕션의 프로듀서 박명성 대표는 이날 한국 뮤지컬계의 라이선스 경쟁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한국의 모든 프로듀서가 <원스>를 한다는 소문이 나서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았다"는 박명성 프로듀서는 "한국 프로듀서끼리 혈투를 벌여가며 라이선스비를 올리는 게 한국 뮤지컬계에 거품이 된다"며 한국 뮤지컬 프로듀서끼리의 경쟁이 뮤지컬 해외 라이선스 비용을 올리는 거품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명성 프로듀서는 <원스> 한국어 공연 판권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박명성 프로듀서는 "<원스>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거꾸로 브로드웨이에서 신시컴퍼니(박명성 프로듀서의 공연제작사)는 왜 관심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로열티로 경쟁하는 작품은 지금까지 하지 않았다고 답했더니 1주일 후에 브로드웨이에서 신시컴퍼니와 함께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원스> 한국어 공연 판권 획득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이날 <원스> 제작발표회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가이 역은 윤도현과 이창희, 걸 역은 전미도와 박지연이 더블캐스팅으로 연기한다. 뮤지컬 <원스>는 12월 14일부터 2015년 3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윤도현과 전미도, 박지연과 이창희

▲ 뮤지컬 <원스> 제작발표회 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윤도현과 전미도, 박지연과 이창희 ⓒ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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