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 3D> 포스터.

영화 <터널 : 3D> 포스터. ⓒ 영화사 하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공포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터널 : 3D>(이하 <터널>)가 공포영화 최초로 풀 3D 개봉을 알리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영화 <터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규택 감독과 배우 정유미(은주 역), 연우진(동준 역), 송재림(기철 역), 정시연(세희 역), 이시원(유경 역), 이재희(영민 역) ,도희(어린 소녀 역), 우희(클럽 DJ역)가 참석했다.

"'청춘 호러물', 젊은 세대의 인간관계 단상 담을 것"

 영화 <터널 : 3D>의 한 장면.

영화 <터널 : 3D>의 한 장면. ⓒ 영화사 하늘


이날 박규택 감독은 가장 먼저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어떻게든 다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영화는 '청춘 호러물'로 젊은 친구들의 인간관계 단상을 담고 터널 속에서 벌어지는 일과 그런 복잡한 감정들을 어우러지게 연출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 <터널>은 5명의 친구가 재벌2세 기택의 권유로 최고급 리조트로 여행을 가게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에 다수의 배우들이 사랑, 질투, 우정, 외로움 등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 감독은 "영화를 전부 3D로 촬영했다"고 설명하며 "3D 입체 영화의 장점이 공감각을 밀접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이번 영화에서 극 중 인물들의 감정도 더 밀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우연히 터널을 목격하면서 이 영화를 기획했다. 그는 "처음으로 갔던 터널이 천연동굴이 아니라 사람이 진짜 곡괭이질로 지하 600미터(m) 이상 파낸 곳이더라"며 "이런 곳에서 꼭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너무 사연이 많은 곳이라 이 공간만은 꼭 세밀하게 3D로 촬영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신인배우 이시원의 5종류의 비명소리..."역대급일 것"

 영화 <터널 : 3D>의 배우 이시원(유경 역).

영화 <터널 : 3D>의 배우 이시원(유경 역). ⓒ 영화사 하늘


박규택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신인배우 이시원을 발굴했다. 그는 "(이)시원을 처음 만났을 때 본인이 직접 5가지 정도의 비명을 준비해 왔다고 했다"며 "실제로 촬영해보니 언뜻 들으면 되게 즐거운 비명이라 '고통을 즐기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명쾌한 소리다. 아마 비명소리로는 역대급 일 것"이라고 기대를 더했다.

이에 이시원은 "어렸을 때 할리우드 공포영화에서 신인 여배우를 비명 소리로 캐스팅하는 걸 봤다"며 "바퀴벌레가 나타났을 때, 귀신이 나타났을 때, 이런 다양한 상황에서의 비명을 연기하는 걸 보고 따라 연습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써먹게 됐다"며 웃음지었다.

"사실 준비한 비명소리는 20가지가 넘는다"고 덧붙인 이시원은 "촬영장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어떤 걸 선택해줬을지 나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유경은 긴 시간 혼자 터널을 헤매며 온갖 고생을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우진은 "<터널>은 한국 3D 영화의 미래"라며 "요즘 좋은 영화와 기대작들이 많은데도 이번 영화가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택 감독은 "'볼만한 3D 영화 한 편 나왔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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