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희가 31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인생의 영화] 사희가 꼽은 영화는 '노팅힐' '클로저' '툼 레이더'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지난해 JTBC 드라마 <가시꽃>으로 생애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사희. 올해는 차기작으로 영화를 결정지은 가운데, 대본 리딩과 캐릭터 분석에 한창이다. 또한, 건강관리도 철저하다. 최근에는 체육관에서 복싱을 배우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열심히 사는 사희가 무엇보다 꿈꾸는 것은 바로 '좋은 배우'. 사희는 여러 편의 영화를 챙겨 보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수백 편의 영화를 섭렵했다는 사희가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작품은 무엇일까.

<노팅힐>(1999)

 영화 <노팅힐> 포스터

영화 <노팅힐> 포스터 ⓒ 워킹타이틀


사희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 재미를 처음 느끼게 해 준 작품으로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주연의 <노팅힐>을 꼽았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추천영화'라고 돼 있어서 <노팅힐>을 비디오테이프로 처음 봤어요. 그때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구나' 느꼈습니다. 너무 좋아서 마지막에 박수 치면서 울었어요. 엄마가 그때 빨래 널면서 '엄마가 죽어도 그렇게는 안 울겠다'고 할 정도였어요(웃음).

<노팅힐>은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환상적인 스토리였어요. 도도한 톱 영화배우인 여자가 평범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서 느끼는 감성들이 좋았어요. 줄리아 로버츠가 휴 그랜트의 집에 왔다 가고 계절이 바뀌는데 똑같은 장소가 그대로 있는 느낌이 되게 좋았어요.

사실 자막 읽기 귀찮아서 외국영화를 잘 안 봤는데 <노팅힐>이라는 영화를 처음 보고 외국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를 알았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런 사랑을 담고 있어요."

<클로저>(2004)

 영화 <클로저> 포스터

영화 <클로저> 포스터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사희는 실연을 당했을 때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클로저>를 보라고 추천했다. 실제로 그는 실연을 당했을 때 <클로저>를 보면서 많이 울었고, 힘든 마음을 추슬렀다고 고백했다.

"<클로저>는 노래로 먼저 들었어요. 영화의 OST가 엄청 좋더라고요. 그러다가 실연당하고 많이 우울할 때 <클로저>를 집에서 봤는데 정말 엉엉 울었어요.

대사가 되게 노골적인 직설화법인데, 팍팍 꽂히더라고요. 연인이었던 주드 로가 다른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말할 때 나탈리 포트만이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한 번 안아 달라' '차 한 잔 끓여 달라'고 하는데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 하는 대사에 엄청 공감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 갈 테니까 한 번만 안아 달라'고 했었거든요. 정말 그 장면에서 많이 울었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다 내 이야기 같았죠. 당시 그 영화를 정말 많이 봤고, 대사를 다 외웠어요.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 보면 속이 후련해 질 것 같아요.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저는 슬픈 영화를 보고 미친 듯이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거든요. 실연당하면 이런 영화 보고 '팍' 울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게 약인 거 같아요."

<툼 레이더>(2001)

 영화 <툼 레이더> 포스터

영화 <툼 레이더> 포스터 ⓒ 파라마운트 픽쳐스


사희는 지난해부터 6개월 정도 체육관을 다니며 복싱을 배우고 있다.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를 꿈꾸며.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했던 <원티드>를 보고 나서 새벽에 코엑스에서 유턴을 할 때 '빡' 돌렸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친구가 '이거 영화 아니다. 서울이니 진정해'라고 했었거든요(웃음). 와, <원티드>를 보고 여자가 저렇게 액션을 멋있게도 하는구나 감탄했어요.

안젤리나 졸리 액션의 매력을 처음 알게 됐던 작품은 <툼 레이더> 였어요. 그 영화를 보면서 저도 액션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액션영화는 거의 다 찾아봐요. 안젤리나 졸리는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해서 만든 몸을 갖고 있어요. 저도 안젤리나 졸리처럼 액션에 도전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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