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빠가 돌아왔다>에서 백원만(손병호 분)과 백태봉(김민기 분)이 거실에 누워있다.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에서 백원만(손병호 분)과 백태봉(김민기 분)이 거실에 누워있다. ⓒ (주)타임스토리


배우 손병호가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 속 백수 아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노진수 감독과 배우 손병호, 김민기, 이아현, 한보배, 여민주가 참석했다.

손병호는 극 중 아들 백태봉(김민기 분)과 대결 구도를 이루는 아빠 백원만을 연기했다. 손병호는 극 중 캐릭터에 대해 "못된 아빠"라고 표현하면서도 "나와 백원만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밑바닥에 똑같이 흐른다"고 말했다.

실제 두 딸의 아버지인 손병호는 백원만에게 배울 점으로 "어떤 시대, 어떤 상황이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용기"를 꼽았다. 그는 "파파라치 등 가족을 위해서 몸을 던질 수 있는 백원만의 정신은 용감하다"면서 "백원만이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극 중 손병호와 호흡을 맞춘 이아현과 김민기는 그에 대해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손병호는 "되려 후배들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다"면서 "선배로서 더 안아주고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시간적인 안타까움이 많다"고 미안해 했다.

이어 그는 "<오빠가 돌아왔다>는 봄을 맞이하듯 맞이해야 할 영화"라면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찡했다. <오빠가 돌아왔다>가 코믹하고 웃길진 모르지만 우리가 가족이라는 형태 아래에서 얼마나 외로웠나를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던 <오빠가 돌아왔다>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집을 뛰쳐나갔던 오빠가 6년 뒤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늦둥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은 다시 사랑으로 뭉치게 된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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