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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외계에서 온 '완벽남' 도민준 역을 소화해 내고 있는 배우 김수현의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를 보는 순간만큼은 여성 시청자들은 도민준이 김수현인지, 김수현이 도민준인지 구분을 못하며 그에게 빠져들고 있다. 배우의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그가 맡는 캐릭터에 달려 있다고 했던가. <해를 품은 달> 이훤으로 두터운 팬 층을 얻었던 김수현은 다시 도민준이라는 좋은 역할을 만났다.

언제 어디서든 달려와 주는 '나만의 왕자님'


'외계인'이라는 캐릭터 설정에 힘입어 도민준은 초능력을 활용해 천송이(전지현 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해준다. 선상 파티에서 강물에 빠질 뻔 했을 때 구해 주는 것을 비롯하여,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곤경에 처했을 때, 이재경(신성록 분)이 사주하여 죽을 뻔 했을 때 등등 도민준은 순간 이동을 하여 늘 천송이 곁에 있다.

도민준이 언급한 '구운몽'에 나올 법한 이러한 신기 방기한 능력은 평범한 남자들에겐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배우 김수현도 이러한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극 중 도민준에게는 가능한 일. 그는 천송이라는 신데렐라의 왕자님이자 한류스타의 매니저가 되어 늘 그녀를 지켜준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순정'


의사, 변호사, 대학 교수 등 직업을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도민준은 외모와 스타일, 그리고 다소 거만한 듯 하지만 밉지 않은 당당한 태도로 주위 여자들을 모두 사로잡는다. 재벌2세가 목을 메는 한류 스타 천송이, 과거에는 한양 최고의 기생 등 뭇 남성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숱한 여자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는 그를 위해 죽은 서이화(김현수 분)에 대한 순정을 간직하고 있는 남자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스타 천송이에게 관심이 생긴 것도, 그녀가 서이화가 환생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몇 백 년간 한 여자만을 마음에 품고 있는 남자, 그 사람이 도민준 같은 사람이라면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심한 척 한 후 과감한 애정표현, '밀당'의 달인


도민준은 또한 자칭 '케미 덩어리' 천송이를 '소나무, 도자기, 강아지' 취급하며 무심한 태도를 취한다. 도민준 때문에 정신과 상담까지 받은 천송이는 그에 대한 의존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은 자신이 너무나도 자존심 상한다. 그래서 도민준에게 유혹할 수 있는 '15초'를 달라고 한다. 도민준은 처음에는 무심한 듯 굴다가, 천송이가 그를 유혹하는 것을 포기하려 들자 갑작스레 입을 맞춘다. 이쯤하면 도민준은 연애에 있어서도 타이밍을 잘 맞추는 '밀당의 달인' 수준이다.

위에서 나열한 세 가지가 배우 김수현이 열연하고 있는 '완벽남' 캐릭터 도민준이 여심을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매력일 것이다. 슈퍼맨과도 같은 백마 탄 왕자님,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그리고 밀당의 달인까지. 도민준은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도민준이라는 캐릭터가 완성된 데에는 그 역할을 맡은 배우 김수현의 공이 클 것이다. 김수현이 도민준은 아니지만, 그 둘을 동일시 할 수 있는 김수현의 연기력 덕택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인 도민준. 앞으로 반 이상이 남아 있는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데에는 그가 발휘하는 매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떠한 매력으로 그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극의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가 될 지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