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특급 골잡이 데얀의 모습 지난 8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데얀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모습.

▲ FC서울의 특급 골잡이 데얀의 모습 지난 8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데얀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모습. ⓒ 남궁경상


FC서울의 특급 골잡이 데얀이 중국 슈퍼리그의 장수 세인티로 전격 이적한다. 서울은 지난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장수 세인티와 데얀의 이적에 대해 구단 간의 합의를 모두 마쳤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데얀의 갑작스런 이적에 서울 팬들은 물론이며 국내 축구팬들 대다수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지난 7년간 K리그에서 수많은 업적을 세워왔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7년 총 36경기에 나서 19골 3도움이라는 훌륭한 스탯을 쌓으며 성공적인 K리그 무대 데뷔를 알린 데얀은 이듬해인 2008년 FC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눈부신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데얀이 지난 7년간 K리그에 몸담으면서 기록한 공식 기록은 통산 230경기 141골 36도움이다. 여기에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기록을 더하면 수치는 더 높게 형성된다.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는 K리그에서 몸담고 있던 지난 7년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하였다.

그는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조국인 몬테네그로 국가 대표로 선발되며,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앞서 나열한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7년간 데얀이 K리그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폭발력은 엄청났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이전에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 선수들 중 데얀 만한 선수가 있다면 그 이상 소원이 없겠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데얀의 맹활약 덕에 FC서울은 자연스럽게 신흥강호로 거듭났다. 지난 2008년 리그 준우승을 시작으로 우승 가도에 쉼 없는 도전을 선포했던 서울은 2010년과 2012년에 나란히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해 2013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광저우 헝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업보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한편, 데얀은 내년 1월 초 중국 현지에서 장수 입단을 위한 메디컬 데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레전드 급 선수로서 손색이 없는 데얀의 중국 이적을 허용한 서울은 2014시즌 변화와 아시아 정상 등극 재도전을 위해 데얀의 대체선수 확보는 물론이며 필요 포지션 보강을 통한 전력 극대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함께 밝혔다. 과연 검증된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떠나 보낸 서울이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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