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

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 ⓒ 박정환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내한 공연 프레스콜이 개최되었다. 대개의 프레스콜에서는 시간 순서대로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날 <맘마미아!>는 마지막 커튼콜의 장면인 '맘마미아'와 '댄싱 퀸'을 초반에 선보인 다음에 시간순으로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막과 막이 바뀔 때 무대를 가리지 않고 무대를 전환한 점도 특이했다.

해외협력연출가 폴 게링턴은 "모든 곡이 판타스틱하게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슈퍼 트루퍼'다. 템포가 업되어 있지만 외로움을 노래한다"면서 "집을 떠나 여행할 때가 많다. 그래서 그 노래가 반향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바의 노래는 밝고 신나고 경쾌한 곡이 많다. 그러면서도 진중한 면이 있어 흥미롭다"고 전했다.

이어 폴 게링턴은 <맘마미아!>가 폭넓게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관객에게 시니컬하거나 냉소적인 면이 없다.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평범한 사람이 우스꽝스럽게 행동하는 공연이다"라면서 "음악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결합해서 기쁘고 행복한 공연이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더불어 폴 게링턴은 "자신만의 주장이 강한 배우와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

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 ⓒ 박정환


도나를 연기하는 사라 포이저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명한 배우들이 연기한 걸 연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운이 좋게도 메릴 스트립이 영화로 연기하기 전부터 공연했다"면서 "메릴 스트립은 영화에서도 훌륭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나는 나의 도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지를 연기하는 수 데바니는 "마술적이면서 환상적인 힘에 취할 수 있는 공연이 <맘마미아!>다"면서 "내 나이가 되어서도 통굽 신발을 신고 반짝이 옷을 입는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

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 ⓒ 박정환


지난 26일 생일을 맞았다는 소피 역의 빅토리아 세라는 "어른이 되어 직접 공연에 참여해 보니 대본의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한국의 의상팀은 아주 친절하다. 어제 생일에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고 한국인의 정에 고마워했다.

2004년 1월에 소개된 <맘마미아!>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영국 웨스트엔드 팀이 내한해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맘마미아! 메릴 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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