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의 한 장면.

영화 <공범>의 한 장면. ⓒ 흥미진진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따뜻한 부녀로 만났던 배우 김갑수와 손예진이 7년 만에 영화 <공범>으로 재회했다.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반전을 숨긴 스릴러 영화로 만난 인연에 두 배우가 소회를 전했다. 김갑수와 손예진은 26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자리에 참석했다.

두 배우는 국동석 감독의 상엉 영화 데뷔작에서 부녀로 다시 만났다. 이번엔 딸이 일방적으로 아빠를 의심하는 이야기 흐름으로 전작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다. 손예진은 "<연애시대> 때는 참 좋은 아빠였고, 지금도 좋은 아빤데 잔인한 의심을 하게 됐다"며 "7년 전에 정말 행복했고 나중에 같이 꼭 다시 뵙고 싶었는데 이번엔 너무 의심을 하는 캐릭터라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에 김갑수는 "사랑하는 딸이 의심을 하니 얼마나 갑갑할까. 무엇 때문에 의심이 시작됐을까를 생각했다"며 "촬영 내내 그런 장면 때문에 너무 힘들게 촬영했던 거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영화 <공범>의 한 장면.

영화 <공범>의 한 장면. ⓒ 흥미진진


"대본 좋아 택했지만, 절실한 감정 연기 큰 스트레스였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선 제작자로 나선 박진표 감독의 영상 메시지도 있었다. 2007년 <그놈 목소리>를 연출했던 박 감독은 손예진에 대해 "짐승 같은 배우"라는 수식어를 남겼다.

손예진은 "언제부턴가 박진표 감독님이 저를 보고 짐승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좋게 봐주셨다"며 "영화를 보면 살면서 표현하지 않는 감정 표현이 많아 순간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본능적 연기가 나와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점을 전했다.

두 배우는 이번 영화 참여에 대해 공통적으로 좋은 시나리오를 꼽았다. 김갑수는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게 끌렸다"며 "손예진씨와 다시 또 연기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도 선택 이유였다"라고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손예진 역시 "전적으로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했고, 읽으면서 소름이 굉장히 돋았다"면서 "막상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이 대단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걱정이 들었다. 촬영할 때 감정이 제대로 나올지 고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공범>은 어렸을 때 유괴 사건을 경험한 한 여자가 우연히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아빠의 과거를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10월 중 개봉 예정이다.


공범 손예진 김갑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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