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수 강성훈이 자신의 심경을 이야기하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 ⓒ 이정민


지인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33)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강성훈은 5일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 1부(재판장 정호건)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성훈 측은 이날 오전 피해자 황모씨와의 합의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강성훈이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점과 강성훈이 실제로 사업을 추진했던 점, 그리고 초범인 사실을 고려해 1심 판결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민사 문제는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으나, (강성훈이) 충실히 약속을 실행할 것으로 보고 원심의 판결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후 변론에서 강성훈은 "무엇보다 저 때문에 피해 보신 분들께 죄송하고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성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며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마음가짐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성훈은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지인 3명에게 10억여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강성훈은 재판 과정에서 황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피해자와 합의를 보고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황모씨와는 합의를 보지 못해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이후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고, 5일 집행유예로 7개월 만에 석방됐다.

강성훈 젝스키스 강성훈 젝스키스 강성훈 집행유예 강성훈 사기혐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