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는 한교원(인천)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중 한교원(인천)이 임상협과 박종우(이상 부산)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는 한교원(인천)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중 한교원(인천)이 임상협과 박종우(이상 부산)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남궁경상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파그너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시 남은 2경기(수원, 전북전)의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김봉길 감독이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려 4경기 만에 벤치에 앉았고, 지난달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른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구본상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또 경기가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7,514명의 많은 관중이 운집하여 함성과 환호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경기 초반부터 아주 적극적인 플레이로 골문을 노렸지만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부산의 노림수에 빠져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전체적인 라인을 내린 뒤,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제 동료끼리 볼을 돌리며 인천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이끄는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남준재가 임상협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파그너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문 좌측 하단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는 데 성공했다. 실점 직후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과 남준재 대신 디오고와 이천수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감행했지만 부산의 벽은 더욱 높아 보였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상황이 변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가 후반 29분 김봉길 감독은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측면 공격수 찌아고를 투입하는 강수까지 두었지만 11명 전체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지키기 전술을 펼치는 부산의 벽을 끝내 허물지 못한 채 결국 0-1의 스코어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10승 8무 6패(승점 38점)의 기록으로 일단 리그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수원과 부산(이상 승점 37점)이 바짝 뒤를 쫒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성남이 홈에서 '강호' 울산에 3-1 대승을 거두며 승점 34점으로 8위로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불안함 속에 이번 라운드를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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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K리그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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