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투애니원 ⓒ YG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2009년에 데뷔해 어느덧 데뷔 4년 차가 된 2NE1(투애니원). 남자팬들보다 여자팬들이 많은, 여자들이 봤을 때 더 멋있는 그들이다. 올여름 2년 만에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로 돌아와 "역시 2NE1!"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켰다.

2NE1의 박봄(29)·산다라박(29)·공민지(19)·씨엘(22)을 만나 그들의 음악 이야기, 우정,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뷰티노하우 등에 대해 소소한 수다를 나눴다. 

2년 만에 레게로 컴백…한 달 한 번 싱글 발표 

2NE1은 지난해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발매했지만 정식 활동은 없었다. 지난해 7월부터 7개 나라의 11개 도시를 돌며 월드투어를 가져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 들어 '폴링 인 러브'를 시작으로 본격 정규 2집 발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아이 러브 유' 싱글이 나오기는 했지만 정식 활동은 2년 만이에요. 이번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같이 모여서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다시 에너지를 모아서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자고 했어요. 사실 국내에서는 공백기가 길어서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서 걱정을 많이 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폴링 인 러브'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더 열심히 활동하려고 해요." (씨엘)

 '폴링 인 러브' 티저

'폴링 인 러브' 티저 ⓒ YG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사실 실감이 나지는 않아요. 그런데 12시 전에 피곤해서 잠든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준비도 많이 하고 있고, 긴장도 많이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산다라박)

2년 만에 들고 나온 '폴링 인 러브'는 레게 장르에 팝적 요소를 가미한 곡으로 그간 2NE1을 대표했던 강렬한 카리스마가 담긴 곡보다 좀 더 편안한 리듬이 돋보인다. 경쾌한 리듬에 어깨가 저절로 들썩인다.

"사실 2년 동안 녹음한 곡들이 너무 많아요. 그 중에 한 곡이 '폴링 인 러브'입니다. 레게로 하자고 해서 그 곡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요. 녹음을 해 놓고 곡을 골라 보니 이 계절이랑 '폴링 인 러브'의 부드러운 느낌이 잘 맞아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어요. 이제 한 달에 한 번 싱글을 보여드릴 텐데, 더욱 다양한 곡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씨엘)

공민지는 '폴링 인 러브'의 안무에서 '하프 춤'과 '때밀이 춤'을 포인트로 잡았다. 공민지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랑살랑 하프를 켜는 듯한 춤과 다소 유머러스하고 코믹한 설정으로 몸의 때를 미는 듯한 때밀이 춤으로 곡의 댄스 포인트를 잡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NE1의 팀워크, 맏언니 박봄·산다라박부터 막내 공민지까지 

 박산다라

박산다라 ⓒ YG


팀의 맏언니인 박봄과 산다라박, 리더인 씨엘, 그리고 제일 막내로 올해 스무 살이 된 공민지까지. 각자의 스타일도, 성격도 다르지만, 동시에 4년 동안 한 팀으로 활동한 이들의 팀워크는 어떨까.

"4명이 모두 개성이 뚜렷해요. 그런데도 팀워크가 보시는 것처럼 너무 좋아요." (박봄)

"연습생부터 같이 생활을 해서 그런지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것 같아요." (공민지)

"사실 성향이 비슷하면 부딪칠 수 있는데 각자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다 너무 달라서 서로 존중하려 하고 그래서 트러블이 있었던 적은 없었어요." (씨엘)

아무리 팀워크가 좋아도 서로 조율해야 할 부분도, 의견이 달라 갈라지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서로 어떻게 풀어 갈까. 산다라박은 "혼자 방에 있으면 풀린다"라고 말했고, 씨엘은 "그때그때 할 말이 있으면 하는 편"이라며 "각자 풀어가는 방식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민지는 "언니들이 친구같이 잘 놀아주고 잘 대해줘서 불편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봄은 공민지에 대해 기특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봄은 "민지는 너무 어른스럽다"라며 "속이 엄마 같다. 별명이 43살이다. 가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되게 성숙하다"고 공민지의 성숙함을 높이 평가했다. 또래보다 더욱 성숙한 비결을 묻자 민지는 "책을 많이 읽는다"며 "노트북에다가 고찰과 고뇌, 나를 돌아보는 그런 것들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봄은 공민지와의 에피소드로 "저희가 연습생 때 민지 양이 중학생이었는데 A4 용지에 글을 써서 줬는데 거의 한 권의 책 수준이었다. 읽어 보았는데 너무 어려웠고 이해가 안 됐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건강 관리 비법?…다라는 '빨래판' 복근, 씨엘은 명상

 박봄

박봄 ⓒ YG


컴백을 앞둔 여자 가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다. 2년 만에 공식 활동을 선언한 2NE1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로 빛나고 있었다. 

"저희 트레이너 분이 있는데 원래 하라고 정해주신 양보다 제가 더 욕심을 내서 복근운동을 10세트씩 더 했더니 여성스러운 11자 복근이 아니라 빨래판 복근이 나왔어요.(웃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전문가와 꼭 상담하면서 복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산다라박)

팀의 막내 민지는 5kg을 감량했다고 한다. 민지는 "제가 제일 어리기 때문에 아직 젖살이 안 빠졌다"며 "트레이너분이 저에게 탄수화물 조절 요법을 하라고 하셨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아예 아무것도 안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건강에 너무 안 좋다. 탄수화물을 적게 드시면서 운동을 하면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박봄은 "나름 허리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씨엘은 육체적인 건강보다는 정신적인 건강과 안정을 찾는 데 힘을 기울였다. 씨엘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에 30분씩 명상을 한다"라며 "그러면 하루를 좀 더 여유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 30분이 안 되면 10분이라도 생각을 정리해서 시작하면 좀 더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씨엘은 "하루에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 채 휩쓸려 가고 있다는 것을 데뷔하고 얼마 안 있어 깨달았다"라며 "그래서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4년차 들어선 2NE1, "10년 뒤에도 사랑해줘"  

 씨엘

씨엘 ⓒ YG


산다라박이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2009)에 출연한 이후 2NE1 멤버들의 드라마나 영화 출연은 거의 없다. 아이돌 그룹의 개별 활동이 많아지면서 드라마, 영화, 뮤지컬로도 영역 확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연기활동에 있어서는 아직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연기 도전에 대해 민지는 "뮤지컬에 관심이 되게 많다"라며 "나중에 꼭 뮤지컬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봄 역시 "드라마를 하려고 했다가 되지 않았던 때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 비해 씨엘은 "뮤직비디오나 무대 위에서 하는 퍼포먼스도 일종의 연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래를 표현하기 위해서 늘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이라서 다른 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공민지

공민지 ⓒ YG


2009년 데뷔한 2NE1은 '파이어(Fire)'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내가 제일 잘나가' '론리(Lonely)' '아파'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데뷔 당시 기존의 걸그룹이 가지고 있던 섹시나 귀여운 콘셉트가 아닌 그들만의 힙합스타일로 개성 있게 등장해 큰바람을 일으켰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고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저희 음악을 좋아하는 분도, 패션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좋아하는 이유도 다양한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면을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팬들에게 어떤 한 부분에서라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오랫동안 2NE1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저희들이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야 할 수 있는 것이라서요. 10년 뒤에도 저희 투애니원을 사랑해 주시면 정말 감사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씨엘)

"앨범이 나올 때마다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요. 이번 앨범이 나오는데도 2년이 걸렸고요. 앨범 콘셉트, 안무 등도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합니다. 늘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2NE1만의 개성이 담긴 곡을 앞으로도 쭉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은 그런 마음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공민지)

"아직도 신인 같은 마음이에요. 벌써 데뷔한지 4년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고, 방송국에 갔을 때 신인들이 CD를 주면서 '2NE1 선배님들, 000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것도 아직 신기하고 그래요. 우리가 벌써 인사를 받을 때인가 해서 재미있기도 하고요. 너무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저희도 그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배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산다라박)

 투애니원

투애니원 ⓒ YG



2NE1 산다라박 박봄 씨엘 공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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