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 정유석


이란이 일본을 누르고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풋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은 6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풋살 남자부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5-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아시아 최정상의 맞대결이었다. 세계 랭킹 7위 이란과 세계 랭킹 9위 일본의 결승전은 두 팀의 이름값만으로도 팬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경기 내용 역시 세계 수준의 풋살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명승부였다.

경기를 먼저 주도한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팀원 전원이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패스플레이를 펼쳐나가며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차지했다.

결국 전반 13분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란 수비진을 유린한 일본대표팀의 빠른 패스플레이를 팀의 에이스 헨미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낸 골이었다.

이후 이란은 추격을 위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일본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연이은 거친 플레이로 전반 종료직전 세컨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위기에 빠졌다.

일본은 선제골을 기록한 헨미가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스코어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일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환호하는 이란 선수들과 고개를 떨군 일본 선수들

환호하는 이란 선수들과 고개를 떨군 일본 선수들 ⓒ 정유석


전열을 가다듬은 이란은 후반 반전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일본을 몰아붙인 이란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타에비비드골리가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빠른 시간에 역전에 성공한 이란은 전반전과 달리 경기 주도권을 쥐고 일본을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1분 타헤리가 1골을 더 추가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일본은 파워플레이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파워플레이를 시도하며 끊임없이 이란의 골문을 두드린 일본은 후반 16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1분 만에 하싼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상대의 파워플레이 공격을 침착하게 수비해낸 하싼이 자기 진영에서 정확한 롱슛을 시도했고 하싼의 발을 떠난 공은 일본의 빈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1골을 더 추가한 이란은 일본의 막판 추격을 단단한 수비력으로 막아내며 5-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란으로서는 대회 금메달 획득은 물론 자신들이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자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태국이 쿠웨이트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부에서는 5일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이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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