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제작발표회에서 43세 젊은 피 이서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제작발표회에서 할배 4총사의 43세 젊은 피 이서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할배'들끼리의 의미심장한 유럽 배낭여행기라지만 이 사람은 생뚱맞았다. 맏형 이순재(80), 둘째 신구(78), 셋째 박근형(74), 막내 백일섭(70) 사이엔 배우 이서진(43)이 있었던 것.

다섯 배우와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28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 나인에서 열린 tvN <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모여 함께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이 자리에서, 왜 하필 이서진이 '할배'들 사이에 꼈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배우 박근형은 "불쌍했다. 오죽하면 젊은 사람이 할 일이 없어 우리 따라서 유럽까지 가나 싶었다"고 했다.

나영석 PD에 따르면 이서진은 애초에 소녀시대와 함께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찍는 줄 알고 참여한 경우였다. 장난으로 던진 말에 이서진이 걸렸고, 출발 당일까지 제작진은 몰래 카메라의 형식으로 이서진을 속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배우 이서진은 "상상도 못한 일이 공항에서 벌어져서 너무 당황했다. 선생님들을 뵙고 인사드릴 때까지만 해도 그냥 공항에서 우연히 뵌 거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일이 벌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도 실감을 못했다"라고 황당했던 심경을 밝혔다.

현장에서 이서진은 대선배들의 짐을 자처해 옮겼고, 길 안내를 했으며, 통역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서진은 "유럽에 자주 가본 적도 없는데 선생님을 잘 모셔야 한다는 긴장감에 이번 여행에 대한 기억이 전혀 남지 않더라"며 "처음 5일 동안은 혼자 국경을 넘어볼까도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서진은 "선생님들과 여행은 내가 어릴 때 아버지, 할아버지와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안 계시지만, 만약 살아계셔서 함께 여행을 했다면 이런 느낌일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외국을 가도 시내 정도 둘러보는 게 다인데 정말 많은 곳을 둘러봤다. 이렇게 구석까지 여행할 기회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제작발표회에서 43세 젊은 피 이서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제작발표회에서 할배 4총사의 43세 젊은 피 이서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이서진을 두고 나영석 PD는 "이순재 선생님 매니저와 얘기를 하다가 드라마 <이산> 출연 당시 이서진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들의 식사를 챙기고 함께 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르신에 대한 마음과 자세가 있다고 생각했다. <1박 2일>을 통해 개인적 친분도 있어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라고 캐스팅 배경을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다만 섭외 과정에서 짓궂게 장난친 건 죄송하다. 그 이후에 굉장히 이서진씨와 서먹해졌다"라며 "천천히 회복하려고 지금 두 번째 여행을 준비 중이다"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한편 <꽃보다 할배>는 네 배우들이 함께 떠나는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KBS에서 CJ로 적을 옮긴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의 첫 예능이다. 첫 방송은 오는 7월 5일이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제작발표회에서 국민 할배 4총사인 80세 이순재, 78세 신구, 74세 박근형, 70세 백일섭과 43세 젊은 피 이서진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제작발표회에서 국민 할배 4총사인 80세 이순재, 78세 신구, 74세 박근형, 70세 백일섭과 43세 젊은 피 이서진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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