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BC 월화 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임해군 역의 배우 이광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BC 월화 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임해군 역의 배우 이광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배우 이광수가 MBC 새 월화 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이서윤, 연출 박성수·정대윤)에서 악역 도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불의 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이광수는 "사실 굉장히 해 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며 "왕족이고, 비열한 악역"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광해군(이상윤 분)의 형으로 어렸을 적부터 동생을 향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임해군. 잔꾀가 많은 데다 품행이 거칠어 광해군을 끊임없이 모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동이>(2010)의 악공에서, 이번에 왕자의 신분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이광수는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울컥울컥하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감독님께서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해 주셨을까 고민했는데,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악랄하고 교활한 임해군이 있을 것 같다고 해 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성수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의 대중성을 낳을 수 있는 건 이광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런닝맨>으로 알려진 기존의 캐릭터에서 질투와 불안한 영혼을 가진 임해군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해 보고 싶은 역할을 물어보실 때마다 악역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해 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던 만큼,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많이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청자께서 임해군을 통해 웃음과 미움, 연민 같은 것들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BC 월화 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변희봉, 박건형, 노영학, 진지희, 문영근, 서현진, 이상윤, 김범, 전광렬, 이광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BC 월화 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변희봉, 박건형, 노영학, 진지희, 문영근, 서현진, 이상윤, 김범, 전광렬, 이광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그런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통해 굳어진 유쾌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이광수는 "<런닝맨>과는 또 다른 모습이 많이 있으니 연장선이라고 봐 주시기 보다는 별개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매 작품마다 이런 고민을 하지만, 그런 고민이 많아질수록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질 것 같다"며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진지함이 있고,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악역이 있을 테니 장점이라면 장점,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있는 만큼, <런닝맨>에서의 재밌는 제 모습을 빼고 저를 생각하실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이번에 재미있는 모습 안에서의 악랄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역이 아닌, 허술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나쁜 사람인 거죠. 그런 허를 찌를 수 있는 악역이 될 것 같아 재밌을 것 같아요."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의 삶에 조선의 제 15대 왕인 광해군이 그와 사랑을 했다는 설정을 더한 작품이다. 문근영·이상윤·박건형·김범·서현진·전광렬·정보석·변희봉·한고은·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구가의 서> 후속으로 오는 7월 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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