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김동현과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그룹 마이네임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김동현과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그룹 마이네임 ⓒ 에이치투미디어


|오마이스타(부산 현지취재) ■취재/이언혁 기자| "박지성 선수를 존경하는데 경사스러운 일이 있더라고요.(웃음)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가 평소 김사랑 선배님을 이상형이라고 말했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와서 참 그렇더라고요. 오늘만큼은 정말 축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까지 꼭 골인했으면 좋겠습니다."(세용)

첫 인사는 이날의 핫이슈인 '박지성'이었다.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돌아온 그룹 마이네임이 부산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단순히 뮤직비디오만 찍는 것은 아니다. 촬영되는 영상은 30분짜리 단편 영화로 만들어지며, 영화제 출품까지도 준비하고 있다. 

19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마이네임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Baby I'm sorry(베이비 아임 쏘리)' 뮤직비디오 촬영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18일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에 한창인 마이네임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김동현이 참석했다.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하는 그룹 마이네임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김동현

ⓒ 에이치투미디어


5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Baby I'm sorry'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친구>를 연상케 한다. 추성훈과 김동현 선수 외에도 배우 유오성도 출연한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다섯 멤버 중 일부가 조직에 몸담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뒷골목 남자들의 세계를 담았다"는 설명에 걸맞게 출연진은 모두 남자다.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운을 뗀 마이네임 리더 건우는 "아직 유오성 선배님에게 특별한 조언을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몰입도가 정말 대단하시더라.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건우는 촬영 중 김동현 선수에게 다리를 맞아 멍이 들기도 했다고. 그는 "아무래도 격투기 선수이다 보니까 현실성 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기를 처음 접해서 많이 어색한 것 같다"고 털어놓은 준Q는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다"고 했다. 인수는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스케일이 많이 커졌구나 생각했다"면서 "어제 저녁부터 많이 맞아서 정신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떨리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막내 채진은 "멋있는 뮤직비디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추성훈 선수는 "가수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노래를 좀 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추성훈 선수는 "가수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노래를 좀 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답했다. ⓒ 에이치투미디어


"마이네임 추성훈입니다"라고 소개한 추성훈 선수는 "노래가 참 좋더라"면서 "일본에서 마이네임을 알았고, 한국에서 만나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친구> 콘셉트로 만든다고 하더라. 꼭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공개했다. 이어 추성훈은 유오성과의 비교에 대해 "카리스마 대결에서는 내가 딸린다"면서도 "내 엉덩이가 올라가서 부러워하더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동현 선수는 추성훈 선수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정 출연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선수는 "실제로는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으로 액션을 소화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시합에서는 한 대 맞으면 KO인데, 이 친구들(마이네임)은 계속 일어나니까 현실성이 조금 없더라"고 해 좌중을 웃겼다. 어린 시절, 무술 감독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는 김 선수는 "세게 때리고 잡아서 어린 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마이네임 세용(왼쪽)과 인수(오른쪽)

마이네임 세용(왼쪽)과 인수(오른쪽) ⓒ 에이치투미디어


'Baby I'm sorry'는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연인에게 떠나라고 말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마이네임의 목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이제 데뷔 2년 차"라고 한 인수는 "부스터를 켜고 하지 않으면 모든 앨범이 위기"라면서 "매 순간 죽을 힘을 다해서 준비해야 하지만, 이번에 유독 남다른 마음으로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잘 된다면 일본에서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더욱 비장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스터를 켜지 않으면 꺾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데뷔 때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이네임의 새 앨범은 오는 7월 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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