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라크메도프 울고, 이근호 웃다!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의 크로스가 쇼라크메도프(왼쪽) 헤딩 자책 골로 이어지자, 이근호가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쇼라크메도프 울고, 이근호 웃다!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의 크로스가 쇼라크메도프 헤딩 자책 골로 이어지자, 이근호가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행운의 자책골'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의 크로스가 쇼라크메도프 헤딩 자책 골로 이어지자, 곽태희, 이근호, 김신욱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행운의 자책골'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의 크로스가 쇼라크메도프 헤딩 자책 골로 이어지자, 곽태희, 이근호, 김신욱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한국 축구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과 김신욱을 최전방 투톱으로 앞세우고 좌우 날개로 이근호와 이청용을 배치했다. 또한 중원은 박종우와 이명주가 나섰다. 선발 출전이 예상됐던 김남일은 부상으로 빠졌다.

수비 라인은 곽태휘와 김영권이 중앙에서 손발을 맞췄고 김치우와 김창수가 좌우 측면 수비와 돌파를 맡으면서 새로운 포백 수비를 완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에 나섰다. 반면 무승부만 거둬도 목표를 달성하는 우즈벡은 중원을 강화한 4-4-1-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럼에도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노련한 개인기와 볼 배급으로 이끄는 우즈벡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손흥민-김신욱 '투톱' 출격, 결과는?

김영권 축하하는 손흥민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오른쪽)의 크로스가 쇼라크메도프 헤딩 자책 골로 이어지자, 팀 동료 손흥민이 김영권을 축하해 주고 있다.

▲ 김영권 축하하는 손흥민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오른쪽)의 크로스가 쇼라크메도프 헤딩 자책 골로 이어지자, 팀 동료 손흥민이 김영권을 축하해 주고 있다. ⓒ 유성호


공중볼 다투는 곽태휘 한국 축구대표팀의 곽태휘가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바카예프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 공중볼 다투는 곽태휘 한국 축구대표팀의 곽태휘가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바카예프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 유성호


한국은 적극적인 중원 다툼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문전으로 연결하는 마무리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고 우즈벡의 수비도 탄탄한 탓에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9분 첫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주자 손흥민이 문전으로 돌파하던 이근호에게 밀어주며 골키퍼와 맞닥뜨렸다. 그러나 이근호의 오른발 슛이 아쉽게 빗맞고 말았다.

한국은 오히려 전반 28분 위기를 맞았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날아왔지만 수비진 뒤로 침투하는 공격수 울르그벡 바카예프를 놓쳐 위협적인 헤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슛은 다행히 골문을 벗어났다.

곧이어 이명주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신욱이 머리로 떨군 공을 잡고 수비를 제쳐버린 이명주가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우즈벡의 골문을 꾸준히 두드리던 한국에 마침내 행운이 찾아왔다. 전반 42분 김영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상대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가 헤딩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은 자책골을 얻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행운의 승리, 하지만 김신욱-박종우 잃었다

지시하는 최강희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 지시하는 최강희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수비 등지고 슛 시도하는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데니소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수비 등지고 슛 시도하는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데니소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유성호


행운의 선제골로 한국은 큰 부담을 덜고 후반전에 나섰지만 여전히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비가 내려 체력 소모가 큰 탓인지 기동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고 패스도 여전히 정확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9분 첫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근호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뛰어난 조직력을 선보인 우즈벡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국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수많은 코너킥과 프리킥 기회를 놓치고 상대의 자책골로 얻은 승리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9골을 내주며 불안했던 수비진이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만족스러웠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이 같던 우즈벡을 제치고 A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란이 레바논에 패하면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또한 오는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손실도 있었다. 김신욱과 박종우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이란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최강희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김흥국과 김무스 "남북 단일팀으로 가자"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가수 김흥국과 영화배우 김무스가 '남북 단일팀으로 가자! 브라질월드컵'이라고 적힌 피켓을 난간에 매달아 놓고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김흥국과 김무스 "남북 단일팀으로 가자" 11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가수 김흥국과 영화배우 김무스가 '남북 단일팀으로 가자! 브라질월드컵'이라고 적힌 피켓을 난간에 매달아 놓고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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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브라질월드컵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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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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