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배우 이동욱과 송지효가 사극에서 만났다. 그리고 이들은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새수목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엔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와 배우 이동욱, 송지효, 임슬옹, 박지영, 송종호, 윤진이가 참석했다.

극에서 이동욱은 내의원 의관이자 살인누명을 쓴 최원 역을 맡았고, 송지효는 그를 연모하며 제2의 장금을 꿈꾸는 의녀 홍다인 역을 맡았다.

지난 작품 역시 KBS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이동욱은 "아마도 70프로 이상은 제 모습이 나오기에 아무래도 시청률에 대한 의식은 한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이어 이동욱은 "도망자 설정이라 <추노>에 비교하는 의견이 많은데 우린 액션보단 부성애가 중심"이라면서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연기는 같다고 생각한다. 대사와 말투가 다를 뿐 시청자들의 감성을 설득시키는 건 같은 맥락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동욱은 "오히려 걱정하지 않고 자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현장에서도 아역 배우와 실없는 농담도 하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이며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동욱과 호흡을 맞추는 송지효는 사극 경험에 있어선 이동욱보다 선배였다. 송지효는 "사극이라는 게 장르만 다를 뿐이지 연기와 교감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 간의 호흡이 중요하지 사극이라 무언가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을 말했다.

특히 송지효는 예능 프로 <런닝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니시리즈와 병행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낄 법한 상황인 것. 송지효는 "힘든 부분이야 있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른 작품도 꾸준히 해왔다. 많이 단련이 됐다"면서 "드라마와 예능 둘 다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체력을 걱정하시는데 그렇게 약한 편이 아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어 송지효는 "뭔가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을 달성 못하면 지치기 때문"이라면서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 예능도 드라마도 잘 될 것이다. 노력한 뒤에 얻는 휴식이 더 달콤하다"라고 나름의 각오를 전했다. 송지효는 "동욱씨가 비중이 큰데 그가 지치면 우리도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동욱씨의 열의가 대단하다.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명>은 조선 중종 시기 내의원 관인 최원이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첫 방송은 오는 4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