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 연합뉴스

'빅 보이'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는 3월 29일 일본 지바의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2013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이대호는 타율 2할8푼6리(10위), 24홈런(2위), 91타점(1위)을 기록하며 이종범·이병규·이승엽·김태균 등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역대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뛰어난 데뷔 기록을 남겼다.

타격 7관왕에 오르며 한국 야구를 평정한 뒤 기대와 우려 속에 더 큰 무대로 진출한 이대호는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를 뚫고 데뷔 1년 만에 오릭스를 넘어 일본프로야구서 주목받는 타자가 되었다.

올 시즌 이대호의 개인 목표는 지난 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했던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타격감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시범경기에서 이대호는 타율 4할이 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릭스의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오릭스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퍼시픽리그 '꼴찌'를 기록했고, 외롭게 고군분투한 이대호는 상대 투수진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오릭스 전력 보강... 이대호,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오릭스는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사령탑 교체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우선 WBC 일본 대표팀에 발탁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니혼햄 파이터스의 3할 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영입해 공격의 힘을 키웠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자원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도노 슌, 니혼햄의 야기 도모야에 이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무리투수 마하라 다카히로까지 영입하며 전력이 탄탄해졌다.

하지만 전력을 보강한 것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퍼시픽리그에서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소프트뱅크는 메이저리그 통산 108승에 빛나는 비센테 파디야를 영입해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세쓰 타다시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홈런 434개를 기록하고 올 시즌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앤드루 존스는 홈런왕 경쟁에서 이대호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상대다.

이대호는 오릭스의 중심 타자로서 개인 성적은 물론이고 팀 성적도 함께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임무를 맡고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이대호가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대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