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극장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그겨울 바람이 분다>제작발표회에서 오수 역의 배우 조인성과 오영 역의 배우 송혜교가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SBS 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오수 역의 배우 조인성과 오영 역의 배우 송혜교 ⓒ 이정민


연출자는 배우들의 가장 아름답고 멋진 순간을 화면 속에 포착해내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의 김규태 PD는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셈이다. "연기력이면 연기력, 스타성이면 스타성"을 다 갖춘 두 주연배우, 조인성과 송혜교와 함께 작업하고 있기 때문. 김규태 감독이 본 조인성과 송혜교는 어떤 배우일까.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서 열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시사회에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규태 감독은 배우들의 인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희경 작가도 말했지만, 조인성은 정말 열정적인 배우"라며 운을 뗐다.

"굉장히 동적인 배우고, 연출자 입장에서는 '허를 찌르는 배우'"라고 표현한 김 감독은 "내가 예상치 못하는 연기톤을 잡아낼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 어떤 상황에서 특정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깨는 연기를 하는 배우다"라는 말로 극찬했다.

김 감독의 '조인성 사랑'은 계속됐다. "워낙 작품에 몰입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굉장히 즐겁고 유쾌하다"고 말을 이은 그는 "오수가 사실은 정말 어둡고 무거운 인물이라 시청자들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인성이 오수를 소화하면서 좀더 인간적이고 동적인 인물이 됐다"며 <그 겨울> 속 조인성의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또 다른 주연배우 송혜교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송혜교를 두고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본인도 알아서 꾸준한 학습과 연구를 통해 인물을 만들었다"며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집중력이 좋다. 특히 노희경 작가의 대본 속 감정이 깊이가 있어 표현하기 힘들 텐데도 매회 집중력있게 감정을 뽑아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또 "외모적으로도 예뻐서 사랑스러운 배우"라는 재치있는 말로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그 겨울>은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일 1,2회 연속 방송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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