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니저다 4HIM 엔터테인먼트 이은영 이사가 8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커피숍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매니저로서의 삶과 소속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 뒤 밝게 웃고 있다.

▲ 나는 매니저다 4HIM 엔터테인먼트 이은영 이사가 8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커피숍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매니저로서의 삶과 소속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 뒤 밝게 웃고 있다. ⓒ 이정민


이은영 이사에게 4HIM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은 어떤 존재일까. 김정화, 박신혜, 박세영 이 세 명의 배우가 이은영 이사에게 모두 귀한 존재임에는 틀림없겠지만 각각의 배우들이 다가오는 의미는 모두 다를 듯하다.

이은영 이사는 가장 오래 함께 호흡을 맞춘 김정화에게는 '감사'의 키워드를, 박신혜는 '매력', 박세영은 '보람'의 키워드로 세 배우의 가치를 설명해줬다.

김정화 '완전 감사'

이은영 이사는 2002년부터 시작해서 김정화(30)와 1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당시 이은영 이사는 갓 매니저로 발돋움 할 시기였고 김정화는 당시 하이틴 스타로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당시 김정화씨를 처음 했을 때는 <SBS 인기가요><논스톱><태양 속으로>, MBC 라디오까지 고정만 4개를 하고 있었어요. 광고도 많이 찍었고 눈 코 뜰 새 없이 하루에 한 시간도 제대로 못 자고 일하러 나갔었습니다. 

여자 매니저이다 보니까 같이 자고 나오기도 하고 했는데 감동적인 것은 새벽에 본인이 씻고 나오기도 힘들 텐데 과일을 깎아서 주더라고요.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당시는 가족보다도 둘이 많이 붙어서 지냈던 것 같아요."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봉사와 나눔, 기부활동을 펼쳐오며 감성 에세이 <안녕, 아그네스!>를 발간한 배우 김정화가 12일 오후 서울 가회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봉사와 나눔, 기부활동을 펼쳐오며 감성 에세이 <안녕, 아그네스!>를 발간한 배우 김정화. ⓒ 이정민


바쁜 시간도 지나고 그리고 약간 활동이 뜸한 시기를 지나 김정화는 최근에 에세이 <안녕, 아그네스>를 펴내기도 하고 국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좀더 내적으로 성숙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화씨가 이전에 싸이더스 회사에 같이 있을 때 연극을 하면서 매니저 없이 혼자서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선배들한테 야단도 맞아보고 사람들과 부딪기면서 많이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굉장히 더 깊어지고 성숙해졌어요. 늘 '내가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정화씨입니다. 내면의 성숙함이 깊어진 만큼 이제 배우로 만개할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늘 저에게 감사한 배우입니다."

박신혜 '완전 매력'

이은영 이사는 2002년 박신혜(23)가 이승환 소속사 연습생일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가수 연습생이었던 박신혜는 안무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며 가수 데뷔에 열심이었다. 이후 이승환 뮤직비디오를 찍고 나서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캐스팅되면서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노래도 너무 잘 하고, 춤도 너무 잘 춰요. <미남이시네요> <시라노: 연애조작단><넌 내게 반했어><이웃집 꽃미남>까지 본인이 출연한 작품의 OST를 직접 다 불렀습니다.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운동도 좋아하고 너무 잘해요."

 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제작발표회에서 고독미 역의 배우 박신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제작발표회 당시 박신혜. ⓒ 이정민


이은영 이사는 박신혜를 뭐든 '진짜로 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넌 내게 반했어>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넌 내게 반했어>에서 가야금 신동으로 나와서 촬영 전에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 배우니 손에 물집이 다 잡혔는데, 물집을 다시 터트리면서 가야금 연습을 묵묵히 하더라고요. 진짜로 하려고 하는 거죠. 맡은 역할에 늘 진심을 다하는 그런 배우입니다.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원래 가야금을 했냐'고 할 정도였어요. 극중에서 눈물을 흘려도, 땀을 흘려도 진짜로 하는 배우입니다."

박신혜는 현재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의 촬영에 한창이며,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는 필리핀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박세영 '완전 보람'

박세영(25)은 2012년 1월 28일 처음 연예계 데뷔를 해서 드라마 <내일이오면><적도의 남자><사랑비><신의><학교2013>까지 5작품에 내리 캐스팅되며 4HIM 막둥이의 저력을 보여줬다.

"2012년 연말시상식에서 KBS, SBS를 다 왔다 갔다 했어요. SBS에서는 뉴스타상, KBS에서는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은영 이사가 박세영을 처음 봤던 것은 MTM에 있을 당시. 이후 수년 동안 서로 각자 시간들을 보내다가 2010년 겨울 4HIM 회사의 배우 세팅을 고민하던 차에 신인배우 영입과 관련, 박세영이 퍼뜩 떠올랐다고.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에서 배우 박세영이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당시 배우 박세영. 박세영은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 이정민


"회사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세영이가 딱 떠올랐어요. 늘 수첩에 이것저것 기록하고 다 보관하고 있었는데 세영이 번호는 변경이 됐었고, 어머니 번호는 그대로 더라고요. 어머니랑 통화를 했고 세영이는 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랑 세영이랑 같이 만났고 함께 일을 하게 됐어요. 2011년 한 해 동안은 연기 수업만 계속 했었어요. 빵집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실질적으로도 데뷔하기 전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2011년 연기 수업에 올인했던 박세영은 4HIM에서 2012년 신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은영 이사는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라고 박세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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