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재 팀 순위(1월 7일 기준)

KBL 현재 팀 순위(1월 7일 기준) ⓒ KBL


3강-6중-1약의 구도로 재편된 2012-2013 프로농구. 1월 둘째주에는 13경기가 치러진다.

지난 1월 첫째주, SK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KGC-LG-삼성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너지 못하면서 KT-오리온스-동부의 추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하위 KCC 역시 김효범과 알렉산더를 영입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되는 1월 둘째주 프로농구 빅 매치를 미리 살펴본다.

[SK 대 모비스] SK의 선두 독주냐... 모비스의 대 반격이냐

먼저 1월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위 SK와 2위 모비스의 경기는 과연 SK의 독주가 이어질지, 모비스가 4라운드 중반 이후 대 반격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좋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모비스가 수립한 최다 연승(8연승)을 깬 SK는 홈 10연승까지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2001-2002 시즌 달성한 팀 최다연승(11연승)도 갈아치울 기세다. 그만큼 SK의 전력은 안정적이다.

김효범과 알렉산더를 KCC로 이적시켰으나 반대 급부로 데려온 코트니 심스의 활약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다. 특히 가드-포워드-센터 포지션에 걸쳐 두 팀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선수층은 SK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다. 김선형-변기훈-박상오-최부경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주희정-권용웅-김동우-김민수-김우겸 역시 언제든 코트에 나서 제몫을 해주고 있다.

반면, 모비스는 SK의 상승세에 가려져있지만 3위 전자랜드(19승 9패)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리고,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설 태세다. 라틀리프와 위더스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SK에 뒤쳐지기는 하지만, 양동근-김시래-문태영-함지훈으로 구성된 토종 선수 라인업은 탄탄하다. 여기에 천대현-박구영-노경석-박종천등 탄탄한 식스맨 역시 모비스의 장점이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김선형과 양동근의 가드 대결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모비스가 포지션의 우리를 점할 수 있는 문태영의 활약 여부, 그리고 공수에서 확실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헤인즈와 최부영을 모비스 라틀리프와 함지훈이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상대 전적에서는 SK가 2승1패(73-69·61-68·64-58)로 앞서있다. 그러나 최다 점수차가 7점 차밖에 되지 않았을 만큼 박빙이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선두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물론, 박빙의 승부 역시 예상해 볼 만하다.

[LG 대 삼성] '전자 라이벌'을 넘어 중위권 싸움 분수령

1월 10일 창원에서 열리는 '전자 라이벌' LG와 삼성의 대결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반 경기차로 공동 5위(13승 16패)인 LG나 7위인 삼성(12승 16패)에게 이날 경기는 중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LG의 경우는 폭발적인 3점슛이 최근 주춤하면서 4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물론 4위 KGC(13승 15패)역시 6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반 경기 차밖에 나진 않지만, 4위 KGC와 9위 원주 동부(11승 18패)와의 승차가 2.5경기밖에 나지 않을 만큼 중하위권이 두터워졌다. 결국 LG가 이날 경기를 승리 하기 위해서는 양우섭·박래훈·조상열·유병훈 등 젊은 가드진의 3점슛이 얼마나 터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가드진의 부재가 뼈아팠다. 그러나 김승현·이정석·황진원등 가드 셋이 빠졌던 삼성은 10일 LG전에서 이정석(무릎 부상)과 황진원(허리 부상)이 코트에 복귀할 전망이다.

최근 이관희·이시준·최수현·박병우 등이 가드진을 봤으나 골밑에 볼 투입조차 힘들었던 삼성 입장에서는 천군 만마를 얻은 셈이다. 흘미로운 것은 상대 전적이다. LG가 2승 1패(44-65·87-53·69-60)로 앞서있는데 서로 한 번씩 대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LG가 전반 14점 뒤지던 경기를 3점슛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이날 LG는 3점슛, 삼성은 복귀한 가드진의 활약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 된다.

[전자랜드 대 KT] 지난 시즌 6강 PO 이상의 명승부 다시 볼 수 있을까

여기에 지난 시즌 6강 PO에서 5차전까지 치르는 명승부를 펼친 전자랜드와 KT의 1월 13일 대결 역시 흥미롭다. 지난 시즌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에 5차전은 2차 연장까지 간 끝에 KT의 승리로 마감됐다. 게다가  전자랜드가 6강 상대로 KT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겹치면서 라이벌 의식이 배가 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KT가 두 번을 승리(79-68·78-73)했으나 3라운드 사직 맞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포웰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70-67로 승리한 바 있다. 비록 3위 전자랜드는 중위권보다는 상위권의 SK-모비스와의 격차가 더 가까울 만큼 전력이 안정적이다.

반면, 서장훈·김도수·김현수·김현민의 부상으로 고전 중인 KT는 조성민·제스퍼 존슨·장재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어느새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4연패에 빠진 LG와 삼성의 부진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포웰 '쌍포'에 최근 정병국까지 가세하면서 전력이 두터워진 인상이다. 여기에 베테랑 강혁의 해결사 능력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대 장신 선수를 수비하는 주태수·이현호의 활약 역시 소금과도 같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정규리그 2위·1위·3위에 올랐던 KT는 시련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부상 선수와 외국인 센터의 부재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센터 테렌스 로버츠가 제몫을 해주고, 부진한 가드진이 분발한다면 충분히 남은 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올 시즌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친 KT가 또 한 번 전자랜드 사냥에 성공할 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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