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MBC 기자의 트위터 화면

이상호 MBC 기자의 트위터 화면 ⓒ 이상호


"지금 김재철의 MBC는 박근혜 당선을 위해 그보다 더한 짓도 하고 남을 겁니다."

MBC 노동조합의 이용마 홍보국장이 MBC의 '김정남 인터뷰' 관련 해명에 일침을 가했다.

이용마 국장은 1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남 관련 제 트윗을 오독하는 분이 많네요"라며 "심지어 MBC조차 제 트윗을 인용해 보도자료를 냈던데. 지금 김재철의 MBC는 박근혜 당선을 위해 그보다 더한 짓도 하고 남을 겁니다"라고 일갈했다. 이 국장은 이어 "다만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겠죠"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와 관련 MBC는 18일 오후 발행한 특보 "김정남 인터뷰 관련 이상호 트윗 내용, 허위"를 통해 이를 '김정남 인터뷰'를 전면 부정했다.

MBC는 "이상호씨는 1. MBC가 김정남 인터뷰를 비밀리에 완료했다 2.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취재팀이 존재한다. 3. 이 비선취재팀은 김재철 사장의 비선취재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 4. MBC 보도국 기자들이 시용기자의 보도 강행을 막기 위해 불침범을 서고 있다. 5. 오즌 9시 30분 특별보도설이 있다. 이상 5가지 허위 내용을 '설' '첩보'라는 '카더라 통신'으로 포장해 대중을 향해 유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호 전 MBC 기자는 1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긴급>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타부서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 취재팀 어제 오늘 양일간 인터뷰 완료했다 함.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라는 글과 함께 관련 소식을 4보까지 전한 바 있다.

이용마 국장은 이에 대해 18일 새벽 "김정남 관련 소문은 확인 안 된 겁니다"라며 SNS와 포털에 퍼진 김정남 사태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이 국장은 "낼 9시 반 보도는 선관위원장의 통상적인 투표 독려방송으로 알고 있구요. 시용기자들이 김정남 인터뷰했다는 얘기도 들은바 없습니다. 일단 지켜보심이 어떨지 싶네요. 미리 이러는 게 무슨 도움이 될지..."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MBC는 관련 특보에서 "16일 밤 MBC 방콕 특파원인 허무호 기자가 조상휘 국제부장에게 전화로 '방콕 교민으로부터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보고했으며, 조 부장은 '이 상화에 기사 가치는 크게 없어 보이지만, 원한다면 취재는 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MBC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못했고, 인터뷰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앞둔 시기에 벌어진 MBC의 김정남 접촉 시도에 18일 새벽부터 인터넷 공간을 달궜던 비판 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자 참여 꼭지인 '나는 기자다' 게시판은 18일 오전까지 김정남 보도에 대한 항의 글로 도배가 됐으며, <나는 꼼수다>를 통해 김정남 입국설의 의혹을 제기했던 <시사인> 주진우 기자, 소설과 이외수,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의 MBC 비판 글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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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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