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빈

배우 손세빈 ⓒ 제이원플러스


"고구마라떼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양가도 높고 맛있잖아요. 달콤함도 오래 남는 고구마라떼처럼 관객에게 달콤함과 더불어 신뢰를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이름이 낯선 배우 손세빈(23).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영화 <너는 펫> <도시의 풍년>, 드라마 <세 자매> <커피하우스> 등에 얼굴을 비쳤다. 

손세빈은 2012년 친환경문화 홍보대사 선발대회 미스 에코 퀸에 오르기도 했다. 청초한 매력을 뿜어내던 그녀가 사흘 동안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으니, 바로 반전 몸매를 선보였던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때였다. 지난 7월 열린 이 레드카펫에서 손세빈은 글래머러스한 바디라인을 드러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제 앞에 하지원 언니가, 뒤에는 하정우 선배가 계셨어요. 중간에 끼어 있어서 그렇게 이슈가 될지는 몰랐어요. 광고 촬영이 있어서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고 바로 촬영장으로 갔는데 그 기사가 떴다고 하더라고요. 3일 내내 지속될 지는 몰랐어요."

어쨌든 이 레드카펫으로 인해 손세빈이라는 이름을 더 알리게 됐다. 손세빈 역시 "신인이라서 주목받기도 쉽지 않은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늦게나마 인사를 전했다.

"인정 받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천 번을 흔들려야..."

 손세빈

ⓒ 제이원플러스


손세빈은 12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차이나블루>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조선족과의 뿌리 깊은 갈등을 배경으로 상처 입은 청춘의 우정과 사랑, 현시대를 살아가는 소외된 계층의 고통과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손세빈은 한국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리더로 출연한다. 주인공인 정주연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챙기는 인물이다.

"연습생 역할이라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춤을 많이 배웠어요. 배우들과 연습을 많이 했죠. 겨울에 찍어서 추웠거든요. 핫팩을 붙이면서 연습했던 기억이 나요."

"관객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손세빈은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책을 섭렵하고 있었다. 집 근처에 서점이 있어서 자주 가서 책을 본다고. 최근에 본 책으로 김난도 교수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꼽았다.

"제가 정말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천 번을 흔들려야 할 것 같아요. 실패를 많이 해 봐야 얻을 때 값진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저에게 안 어울리면 그건 아닌 거잖아요.

제게 맞는 작품이 있고 그 작품을 만날 때까지 인내하고 단련하고 기다리는 기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동안 단련했던 모든 것을 쏟아내야죠. 천 번의 흔들림을 이겨내고 더 좋은 작품에서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세빈

ⓒ 손세빈


[숨은사람찾기①] 손세빈의 추천인은 NEW 서동욱 부사장
손세빈은 다음 인터뷰할 '숨은 사람'으로 자신의 고모부인 영화투자배급사 NEW의 서동욱 부사장을 꼽았다. "항상 상대방을 미안하게 하라"는 고모부의 조언을 늘 새기고 있다고.

"고모부가 하신 말씀 중에 '상대방을 항상 미안하게 하라'고 하신 말을 늘 새기고 있어요. 그만큼 상대방한테, 사람들한테 잘하라는 말씀이었어요. 고모부님은 굉장히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이고, 남자들이 더 좋아하고 따르는 그런 분이세요. 늘 존경하는 분입니다."

* 다음 오마이스타의 '숨은사람찾기'는 손세빈씨가 추천한 서동욱 부사장을 만나 그의 삶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손세빈 서동욱 NEW 차이나블루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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