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net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의 두 번째 방송이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되었다. 이날은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선배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라이벌 미션'이 생방송 무대를 달궜다.

1차 무대로 딕펑스와 연규성이 조용필과 김현식의 노래를 불렀다. 2차로는 홍대광과 허니지, 그리고 로이킴이 각각 김연우·김현철·이문세의 노래를 선보였다. 3차 대결에서는 안예슬이 에이브릴라빈의 곡을 불렀고, 정준영이 본조비의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 4차에서는 김정환이 비의 노래를, 유승우가 세븐의 노래를 열창했다.

이번 주의 탈락자는 연규성과 안예슬이었다. 이제 <슈스케4>에서 여성 도전자는 한 명도 남지 않았다. 탈락한 두 사람은 아쉬워했으나 한편으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뻐하기도 했다.

<슈스케 4> 새로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윤건의 모습이다. 침착하고 섬세한 심사평으로 호평을 얻어냈다.

▲ <슈스케 4> 새로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윤건의 모습이다. 침착하고 섬세한 심사평으로 호평을 얻어냈다. ⓒ 엠넷



달라진 심사위원들, 예리함이 보이다

이날은 해외활동차 외유중인 싸이를 대신하여 윤건이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그는 "슈퍼위크의 과정을 세밀히 지켜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냉정하게 심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증명하듯, 윤건은 정적이지만 섬세한 심사평을 내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승철은 미션에서의 집중력과 그 취지를 잘 살리는 도전자들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그의 독설은 점차 옅어지고 있다. 때로 얄밉기까지 했던 그 모습이 그립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평도 있다. 윤미래는 역시나 '느끼는 대로'의 모습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소신없이 평한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확고히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무대, 그러나 평이한 실력

생방송이 2차로 들어서니 도전자들은 지난 주에 비해서는 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션의 수행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그 노래들을 뛰어넘어, 자신의 개성을 선보이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조명과 무대연출은 지난 첫 생방송에 비해 화려해졌다. 각 무대에 세밀하게 연출된 무대장치들은 현란하게 빛났고 소품들도 다양하게 배치되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도전자들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지난 주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이번 주부터 MBC <위대한 탄생3>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도 <슈스케4>에겐 '악재'일 수 있다. <슈스케4>가 생방송에서 계속하여 커다란 화제를 불러모으지 못한다면, 같은 요일의 한 시간 앞으로 전진배치된 <위대한 탄생3>에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대한 탄생3>의 경우, 벌써부터 화제의 출연자 한동근·이형은 등이 포털 사이트를 달구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슈스케 4> 2차 생방송이 끝나고 탈락자가 발표되어 도전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 <슈스케 4> 2차 생방송이 끝나고 탈락자가 발표되어 도전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 엠넷


공정한 방송진행이 아쉽다

<슈스케> 시리즈는 넘쳐나는 음악오디션 중 화제성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배출된 가수들의 성적 또한 지금까지 가장 좋다. 그 때문에 많은 도전자들이 <슈스케>에 앞다투어 도전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슈스케4>에서는  크고작은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도전자들에 대한 유례없는 방송분량 몰아주기와, 생방송 미션 수행 순서의 불공정함에 관한 것 등이다.

다행히 전자의 경우는 생방송 경연이 시작되면서 조금 개선되는 듯 하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예년의 방송에서는 작은 미션을 통해 그 우승자가 생방송의 순서를 정해왔다. 하지만 이번 해에는 그에 관한 별다른 설명이 없는 상태다. 뒤로 배정된 도전자들일수록 시청자들의 뇌리에 많이 남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슈스케>는 네 시즌을 진행해 오면서 가장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온 방송이다. 진정성을 유지하면서 그간의 노하우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팬들의 열광은 그 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슈스케4>가 재야의 숨은 진주를 발굴한다는 본연의 모습을 계속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슈스케 4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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