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의 탑10이 드디어 결정되었다. 그들의 꿈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슈스케4>의 탑10이 드디어 결정되었다. 그들의 꿈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 CJ E&M


지난 8월 17일 시작된 Mnet <슈퍼스타 K4>(이하 <슈스케4>)가 드디어 다음 주부터 생방송에 돌입한다. 5일 방송된 8회에서, 도전자들은 '패자부활전'이 아닌 '파이널 디시젼'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는 심사위원들의 심층면접으로, 도전자들이 경연에 임하는 자세와 음악에 대한 철학, 그리고 합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것이었다.

이 과정 끝에 솔로로는 계범주·이지혜·안예슬·김정환·유승우·로이킴, 그리고 정준영이 합격했다. 그리고 그룹으로는 딕펑스·볼륨, 그리고 박지용과 허니브라운이 새롭게 결성한 허니G가 합류했다. 다음 주에는 연규성과 홍대광의 합류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눈물 많던 심층면접, '감성팔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심사위원인 싸이는 도전자들에게 있어 대중음악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를 질문했다. 그 과정에서 음악인이 타고난 자질과 대중성을 어떻게 잘 조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들이 오가기도 했다. 인디음악을 해 왔다는 한 도전자와는 자본이 유입된 후의 인디음악의 정체성에 관한 약간의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승철은 생방송에 돌입했을 때 도전자들이 잘 견딜 수 있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질문을 던졌다. 거리음악을 해 온 그들의 어려운 처지를 격려했고, 탈락과 합격의 결과에 관계없이 꿈을 향한 도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윤미래는 그들이 그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웠을 심정을 감성적으로 보듬어주었다. 각 도전자들이 스스로 느끼는 매력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여 그 과정에서 스타성을 발견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슈스케4>는 예선에서부터 도전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많았다. 5일 방송에서는 특히 참가자들은 물론 심사위원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나친 '감성팔이'가 아니냐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전자들 대부분은 꿈을 위해 많은 시간을 노력해 왔다. 그것이 좌절되거나 혹은 성공하는 순간에, 폭발하는 감정을 이겨내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도전자간 방송분량의 불공평함은 여전히 숙제

 <슈퍼스타K4>는 슈퍼위크에 들어서면서 유독 화제가 된 참가자들 위주로 카메라에 담았다.

<슈퍼스타K4>는 슈퍼위크에 들어서면서 유독 화제가 된 참가자들 위주로 카메라에 담았다. ⓒ CJ E&M


음악은 비교적 대중화되기 쉬운 분야에 속한다. 그에 따라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범람하고, 참가자들의 수준은 매년 높아지는 양상이다. 많은 음악경력을 가진 울랄라세션의 우승이 미리부터 점쳐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시즌에는 비교적 평준화된 실력자들이 생방무대를 밟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긴장감 넘치는 경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도전자들은 불공정한 지점에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스타성과 화제성이 돋보이는 도전자들을 중심으로 방송의 분량이 지나치게 편중되기 때문이다. 예년에도 분량의 문제는 조금씩 있어왔지만 <슈스케4>에 들어서서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생방송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점차 개선되었으면 한다.

이제는 생방송만 남았다...실력과 치열함으로 존재를 드러내라

<슈스케4>의 탑10에 들었다는 것은 곧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도전자들은 이미 인터넷 등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제부터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합숙생활의 이모저모가 다 드러나고, 도전자들은 이제까지 느낄 수 없었던 '스타'가 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에 예년의 <슈스케>를 돌아보며 도전자들 간 성공과 실패를 가른 것이 무엇이었나를 연구해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결국 음악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일시적 스타성과 화제성은 생방송 내내 인터넷을 달구겠지만 그들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실력이다. 이제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도 시작되고, 제작진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도전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의 안목과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갈라지는 지점이 어디인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방송의 말미에 화려한 춤과 함께 생방진출자들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졌다. 그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이제 쇼는 시작되었다. 도전자들과 시청자들이 함께 가슴을 졸일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꿈을 향한 열정은 당사자에게도,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늘 가슴 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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