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4>에서 화제가 된 참가자, 정준영(왼쪽)과 로이킴

Mnet <슈퍼스타K4>에서 화제가 된 참가자, 정준영(왼쪽)과 로이킴 ⓒ CJ E'&M


Mnet <슈퍼스타K4>가 슈퍼위크에 접어들면서 예선에서 얻지 못했던 세간의 관심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도전자들의 수가 보다 압축되면서 스타성을 가진 사람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선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이른바 '악마의 편집'은 여전하지만, 콜라보레이션 미션 등을 통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의 방송에서는 로이킴과 정준영이 미션곡이었던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두 사람이 부른 '먼지가 되어'는 유튜브에서 원곡과 함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방송에서는 또 다른 화제의 두 도전자 유승우와 김정환이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앞에서 열거한 네 도전자의 방송분량이 나머지 도전자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슈퍼위크에서 비교적 골고루 도전자들을 비춰주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에서는 제작진이 편애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슈퍼스타K4>는 슈퍼위크에 들어서면서 유독 화제가 된 참가자들 위주로 카메라에 담았다.

<슈퍼스타K4>는 슈퍼위크에 들어서면서 유독 화제가 된 참가자들 위주로 카메라에 담았다. ⓒ CJ E'&M


숨어있는 실력자를 놓칠 우려가 크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는 도전자를 집중 조명하는 것이 방송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또한 시청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제작진의 그러한 선택은 불가피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시즌3의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탈락했던 버스커버스커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제작진의 그러한 선택이 자칫 숨겨진 보석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버스커버스커는 예선 당시부터 편집화면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예로 꼽힌다. 그들은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의 탈락 후 예리밴드의 이탈로 겨우 탑11에 입성하여 결국 준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버스커버스커 쇼케이스 포토타임에서 장범준(보컬 및 기타), 브래드(드럼), 김형태(베이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버스커버스커 ⓒ 이정민


당시 그 행운의 티켓을 거머쥐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아직도 천안에서 거리의 악사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준우승 이후 그들이 발매한 '버스커버스커' 1집의 눈부신 성과는 이미 알려진 대로다. 그것은 제작진의 안목이 아닌, 시청자들의 선택과 함께 그들 자신의 콘텐츠로 성공한 드문 예로서 기록될 만하다.

판단은 되도록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에게 맡겨라

편향된 방송지분은 매주 각 도전자들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서 큰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스타성이 보이는 도전자들에게 조금 더 많은 카메라가 집중되는 현상은 막을 수 없겠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직접 더 많은 도전자들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려는 기회조차 사전에 차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화면에 노출이 많았던 도전자들이 만일 탑10에 들 경우, 그렇지 못했던 도전자들에 비해 친근감과 화제성 등에서 월등히 유리할 수도 있다. 그 경우 가장 염려되는 점은 화제성이나 스타성이 자칫 보다 실력 있는 도전자를 가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시청자 뿐 아니라 제작진으로서도 큰 손실이 된다.

생방송에 들어가면 시청자투표가 시작된다. 제작진의 수보다 월등히 많은 시청자들은 역대 시즌에서 훌륭한 판단자의 역할을 해왔다. 오디션이 끝난 후 역대 우승자들을 비롯하여 탑10에 들어갔던 도전자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쉽게 답을 알 수 있다.

<슈퍼스타K4> 제작진은 지금부터라도 공평하게 도전자들의 모습을 방영해야 한다. 그것이 공식심사위원들과 더불어 진정 실력 있는 도전자를 가려낼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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