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태지 팬덤의 힘은 강력했다.

DVD 발매를 앞두고 단 3일간 1개 관에서 특별 개봉한 <서태지 8집: 398일의 기록>(SEOTAIJI RECORD OF THE 8TH [398])이 29일 박스오피스 10위에 오르며 서태지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개봉한 <서태지 8집: 398일의 기록>은 3일간 누적 관객수 5326명을 기록했다. 특히 2042명을 동원한 29일엔 각각 44개와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태지 8집: 398일의 기록>의 박스오피스 10위 입성은 지난 주말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는 <도둑들>에게 관객들이 쏠린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팬덤을 위해 1개관에서 진행한 특별상영이라는 의미 차원에선 분명 눈여겨 볼만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서태지 8 집: 398일의 기록>의 상영은 지난 2011년부터 <서태지 모아이: 더 필름> 상영을 시작으로 서태지컴퍼니와 CJ CGV가 손을 잡고 벌여온 팬 이벤트의 일환이다. 서태지의 음악을 고려, 사운드가 강조된 서울 영등포 CGV 관이 선택됐다.

한편 <서태지 8집: 398일의 기록>은 지난 2008년 7월29일 첫 싱글앨범 < ATOMOS PART MOAI > 발매 후 2009년 8월 30일 뫼비우스 전국투어 앵콜 공연까지 총 398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방송에서 인연을 맺은 <써니> 심은경의 내레이션과 함께 서태지 8집 앨범의 제작과정과 컴백 방송 촬영현장, 각종 기자회견, 공연, CF촬영현장, 방송사전녹화, 라디오 방송, 팬들과 함께한 파티 등 공식적인 활동을 총 망라했다.

100여 분으로 압축된 이번 상영과 달리 31일 발매되는 DVD는 상영시간 515분, 블루레이 3장으로 구성됐으며, 1만장 한정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