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닥터진>에서 김재중은 강직한 무관 김경탁 역할을 맡았다.

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죽세트장에서 MBC <닥터진>의 기자간담회에서 김경탁 역의 김재중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MBC


그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몇 번이고 "죄송합니다"를 외치고 자리에 앉은 그는 바로 배우 김재중. JYJ 멤버에서 MBC <닥터진> 속 강직한 무관 김경탁으로 변한 모습 그대로였다.

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죽세트장에서 MBC <닥터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앞서 진행된 촬영이 늦어지면서 김재중도 약 30여분 정도 늦게 참여했지만, 남은 시간 동안에는 누구보다 정자세로 앉아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재중 "지성? 진이한? 둘 다 좋은데…다음 질문 없나요?"

김재중은 극중 무관으로 출연하는 만큼 여느 배우보다 '말'과 함께하는 시간이 잦다. 이를 두고 김재중은 "한두 마리 정도, 같은 말을 계속해서 타다 보니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휴식시간에도 말을 타며 도타운 정을 나눈다는 후문. 김재중은 말 타기의 매력에 대해 "추울 때는 말의 체온 덕분에 따뜻하고, 더울 때는 또 바람 때문에 시원하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고 있는 김재중은 "작가님과 감독님 덕이다"라며 "JYJ 멤버들의 연기도 다 봤는데, 내가 아직까진 꼴등인 것 같다"라며 수줍어했다. 이어 "많이 부족해도 캐릭터에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며 "봐주시는 분들도 캐릭터를 잘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름의 노하우도 있었다. 김재중은 "작품 초반에 감독님께서 '웃으라고 하는데도 계속 슬픈 눈을 보여준다'고 몇 번 말씀하신 적이 있다"며 "'촉촉한 눈을 슬픈 신에서 잘 살려보라'는 조언을 듣고 잘 기억했다가, 요새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덕일까. 김재중은 동료 배우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즐겁게 촬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극중 둘도 없는 벗 사이로 출연한 배우 진이한(홍영휘 역). 김재중은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었는데 이번에 맞붙는 신이 많아 정도 들고 더욱 친해졌다"며 "8살 차이지만 형이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 주고, 서로 연락도 종종 한다"고 전했다.

앞서 SBS <보스를 지켜라>에선 배우 지성과 허물없이 지낸 그는 "누가 더 좋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두 분 다 좋은데…"라며 "곤란한 상황인데, 다음 질문 없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MBC 드라마 <닥터진>에 출연 중인 김재중

MBC 드라마 <닥터진>에 출연 중인 김재중 ⓒ MBC



이범수 "김재중의 연기에 높은 연기 주고 싶다"

선배 배우도 그의 연기에 합격점을 내놨다. 배우 이범수는 "주어진 상황에서 '진심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상대 배우의 연기를 보고 반응하는 것이 배우들 간의 호흡이라 생각한다"며 "김재중의 연기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이랬다. "김재중은 연기를 할 때 '느끼는 척이 아니라 진심으로 느끼면서 하고 있다'는 모습이 보여 보기 좋았다"는 것. 이범수는 "또 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좋게 봤다"며 "극중 김재중과 자주 붙을 장면이 기대되고, 또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범수는 "김재중의 팬들이 내 분량이 많으면 '김경탁 분량이 줄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데, 내 분량과 김재중의 분량은 상관이 없다고 꼭 전해 달라"고 말해 장내를 웃겼다. 이 말을 이어받은 김재중도 "이범수 선배님의 분량과 내 분량은 관계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치 있게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중은 남은 <닥터진> 촬영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중은 "시청자들께서 '아프고 바보 같기만 한 캐릭터'라고 하시는데, 김경탁은 자신이 가진 신념을 지키려 할 뿐"이라며 "다만 주변 상황 때문에 아픔으로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념을 지킬 때마다 경탁은 슬퍼하기보단 더 강해질 거라 믿는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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