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6년>의 작가 강풀(왼쪽)과 최근 영화 <26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가수 이승환

만화 <26년>의 작가 강풀(왼쪽)과 최근 영화 <26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가수 이승환 ⓒ 유성호,민원기


가수 이승환이 영화 <26년>에 전격 투자한 걸로 알려졌다. 최근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하고 곧 촬영에 들어갈 영화에 이승환이 힘을 보탠 것.

이승환의 소속사인 드림팩토리 측은 15일 저녁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투자 사실을 공식 확인해주었다. 드림팩토리 한 관계자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 이승환씨가 강풀작가와 친분이 있었다"면서 "영화 음악 때문에 서로 만나다가 <26년>의 시나리오를 알게 됐고 그 시나리오에 반해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결정한 시기가 드림팩토리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재오픈 하는 시기와 비슷했다"면서 "<26년> 뿐만 아니라 이런 콘텐츠 사업을 앞으로 계속할 것이고 다른 영화사와 함께 영화를 공동 제작할 계획도 있다"고 알렸다.

영화사 청어람은 지난 13일 배우 진구·한혜진·임슬옹·변희봉·이경영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었다. 또한 투자금액 역시 제작비 대비 약 70% 가까이 모였다고 알렸다.

이승환의 투자 결정은 셀레브리티(유명인사)에 해당하는 인물의 공식적인 투자로서 이번 투자로 인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영화 투자에 함께 힘을 보탤지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강풀이 그린 <26년> 원작 만화의 이미지 컷. 강풀 작가의 <26년> 영화화에 대한 기대와 응원 또한 계속되고 있다.

강풀이 그린 <26년> 원작 만화의 이미지 컷. 강풀 작가의 <26년> 영화화에 대한 기대와 응원 또한 계속되고 있다. ⓒ 청어람


영화 <26년>은 지난 4년 간 투자자들의 변심과 캐스팅의 난항으로 외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작품.

올해 초엔 영화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작품 제작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제작을 재개할 방안으로 대국민 소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 마중물 기획을 진행했지만 지난 5월 모금액이 목표액의 38%에 그치면서 끝내 무산됐다. 당시 영화사는 "모금은 무산됐어도 영화는 제작할 것"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한편 영화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최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투자와 캐스팅 부문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과감하게 결정을 한 배우와 투자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26년>은 강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당시 광주 비극의 주동자였던 '그 사람'을 후손들이 함께 처단할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26년>은 올 10월 경 개봉을 목표로 7월 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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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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