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경기는 적막감이 가득했다.

인천은 지난 3월 24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벌어진 양팀 간 서포터스 폭력 사태에 대한 연맹의 징계로 무관중 홈경기를 치렀다. 팬들이 없는 경기장에는 선수들이 동료를 부르는 소리와 축구공이 광고판에 부딪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마치 연습경기를 하는 듯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구단직원과 선수단, 취재진, 경기운영 요원 외에는 출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스탠드는 텅 비어 있었지만 인천 팬들 수십 명은 경기장 철문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초반 선수들도 무관중 경기라는 분위기가 어색한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반 28분 인천 정인환의 헤딩골이 터지자 선수들의 집중도가 높아지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전반 43분에는 포항 아사모아의 슈팅이 인천 이윤표의 팔에 맞아 PK가 선언됐으나 유현이 선방하며 승패의 분위기는 인천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포항의 반격이 거세지자 인천은 최전방에 설기현만을 남겨 놓고 전원이 수비에 치중하며 선제골 지키기에 나섰다. 포항의 계속되는 공격을 잘 막아내던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지자 다시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경기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포항 김원일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인천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일어나지를 못할 정도로 동점골 허용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김봉길 감독 대행의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인천의 후반 종료직전 실점이라는 고질병이 다 잡아았던 승리를 또 날리게 하고 만 것이다.

이 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 9점(16위)으로 대전(승점14점,14위)에 5점이 뒤지며 강등권 탈출이 점점 버거워지는 상황을 맞게 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R(인천축구전용경기장-무관중경기)

인천 1 : 정인환(전28)
포항 1 : 김원일(후48)
경고 : 신광훈(포항), 정혁(인천)

▲ 인천(4-2-3-1)
유현(GK) – 전준형, 이윤표, 정인환, 박태민 – 난도, 정혁 – 최종환, 김재웅(후15 김태윤) 박준태(후19 한교원) – 설기현(후45 유준수) / 감독: 김봉길

▲ 포항(4-3-3)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 황진성, 신형민, 이명주(후34 문창진) – 고무열, 박성호(전46 신진호), 아사모아(후22 노병준) / 감독: 황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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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경기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설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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